퇴근길 어떤말 대잔치 #6

by 밀집모자


1. 퇴근

퇴근은 어렵다. 본의 아니게 발목을 잡힐 때가 부지기수. 아무리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라고 해도 팀장 눈치를 안 보고 퇴근하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자기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특히나 금요일은 칼퇴를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기 일쑤다.

어떤 금요일에는 애초에 목표로 하는 퇴근 시간을 정해 놓기도 한다. 비록 지키기 못할 지라도.

오늘도 목표 퇴근 시간을 지키기는 못했지만, 나름 선방했다고 나를 다독인다.


2. 퇴근길

퇴근길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향한다. 출근길보다 퇴근길이 조금 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왜일까? 집에서 보낼 시간 때문일까 아니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듯 하다가 하나 둘 흩어지는 사람들의 표정 때문일까?

수많은 사람들 중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저녁으로 뭘 막지? 저녁 먹은 다음에는 지난주에 보려다 못 본 영화나 하나 보고 잘까? 아니면.. 회사 그만두고 싶다?

아아, 퇴근길 내가 받은 그 느낌은 바로 누군가에게 부여한 내멋대로 만들어낸 동질감이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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