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사이 May 09. 2016

마음이..

지인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

몹시도 지치고 힘든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

그녀도 나도 목이 멘다.

한마디 위로의 말도 제대로 못 건넨 채 그렇게 통화는 끝났다.


나도 그같은 시기가 있었다.

죽고싶었다.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살고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간 맘고생이 얼마나 많았을까.


밝은 사람 이쁜 사람 리더쉽이 넘쳤던 사람

절망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까운 사람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안정시켜 주길 바라는 마음에 자그마한 라벤더향 디퓨져를 샀다.

지금 상황에선 그 어떤 위로도 불편할 거다.

다만 그녀가 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 독하게, 강하게 먹어야 한다.


사람에게 상처받았지만

사람에게서 다시 희망을 찾았기에

부디 그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마음이

마음이 너무 아픈 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두근거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