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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Mar 03. 2021

책을 많이 안 읽었는데 국어 공부할 수 있나요?

  굳이 교사나 부모님이 말하지 않더라도 여러분 스스로가 국어 공부의 시초가 독서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중학생이 되어서 국어를 공부하려고 하면 먼저 내면에서 ‘책도 안 읽은 내가 국어를 공부할 수 있을까’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냉정하게 말하면 어릴 때 책을 안 읽었다는 것은 어휘, 문장, 문단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가 없다는 것이다. 어릴때 꾸준하게 독서를 했던 사람들은 별도로 국어 공부를 안해도 될 정도로 국어에 대한 소양이 싸여 있는 경우도 있고, 독는 했었지만 국어 공부를 안했던 사람은 국어문제 풀이 기술만 습득하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읽기를 안했던 사람은 독서를 병행하며 국어공부를 해야하는 이중고에 처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조금씩 병행하며 지금 해야하는 국어 능력을 함께 기르는 것이 최선이다. 2002년 한국이 월드컵 역사상 4강에 진출 했을 때 히딩크 감독님이란는 놀라운 분이 그 분이 축구가 아니라 체력훈련을 함께했다. 체력훈련이란느 것은 같이 독서와 병행해야 한다. 주1회 1권, 주2회 1권 나름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서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다보면 독서 근육이 생겨서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한권에 완성된 단행본을 읽는 것이 부담된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독서 잡지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초등/중등/고등을 위한 잡지를 보면 매일 읽을 거리와 학습활동을 워크북 형태로 제시하여 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독서에 대한 흥미를 함께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학사에서 출간된 독서 평설을 권한다. 다른 잡지들보다 오래된 편이라 재미있다.  지적대화를 위한 깊고 넓은 지식들이 담겨 있다.  나는 칼라로 된 책, 그림이 많은 책을 선호한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거다. 

 단어가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문단이 된다. 그 문단들이 모여 하나의 글이되고 한편의 글들이 모여 책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역으로 그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단을 이해하여야 하고, 문단을 이해하기 위해서 문장을 이해해야 한다. 그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시 단어를 파악해야한다. 그런데 이 단어, 어휘라는 것이 참 재미있다. 하루 아침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자란 아이들을 보면 어휘가 할머니와 비슷하고 말투역시 할머니와 비슷하다는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엄마가 어휘를 사용하면 아이는 어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어휘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말로 어휘를 다 노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문어체와 구어체가 있다. 

 우리가 구어체에서 쓰는 단어는 한정적이다. 문어체에서는 더 많은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니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을 넘어선 책 속에서 배우는 것이 최선이다. sns를 열심히 보는 것도 

요즘 sns에도 글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런데 sns에 사용하는 어휘는 책 속의 어휘들과는 다르다. sns에 사용하는 어휘는 좋아요를 부르기 위해서 우리의 감정을 대변하는 감정적인 용어들이 많다. 그러나 책 속에서는 이러한 감정 어휘 말고도 다양한 어휘가 담겨 있다. 따라서 특정인의 입맛을 겨냥한 어휘를 담은 sns보다 책 속의 글들을 더 자세히 읽어야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전래동화를 읽어라. 옛 이야기는 생소한 어휘의 밭이다. 생활 어휘는 물론이고 개념 어휘나 문학 어휘 등 단어는 물론 어구, 문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어휘가 풍부하다. 특히 전래동화는 유난희 언어의 유희가 많고 재미있는 그림과 문장을 통해 어휘력은 물론 상상력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어휘들을 문장 속에 배열해 놓아 문장 자체를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있는 것은 물론 이야기 진행 상황을 상상해가며 낱말의 뜻을 짐작하며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청이’를 읽었을 때 심청이의 아버지인 심봉사가 이름으로 생각하다가도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눈이 먼 사람이라는 뜻으로 시각장애인을 낮춰 부르는 말이 ‘봉사’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래동화는 ‘권선징악(勸善懲惡·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함)’이면서 행복한 결말로 이야기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 속에 나오는 사자성어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어휘들을 문장 속에 배열해 있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있어 이야기 진행 상황을 상상해가며 봐도 낱말의 뜻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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