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ut Why Not

중2병에 걸린 사람들의 특성

젊은 베르테르

by novel self


중2병에 걸린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이들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자신들은 여러 가지 문제로 우울증에 걸려 힘이 없다고 하며 컨디션에 따라 짜증내거나 공격적이 된다. 또한 현재의 자신을 이해해 달라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에 올린 후 호응해 주기를 바라고 올린 글의 조회 수나 추천 수에 민감하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분노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허세를 부리는 반면에 자신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큰 상처를 가지고 있어서 외롭다고 생각한다.


괴테의 소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괴츠 폰 베를리힝겐』의 두 주인공 베르테르와 괴츠는 중2병에 걸린 사람들의 모습을 닮았다. 괴츠는 자기중심주의와 주체할 수 없는 욕망으로 사고를 치는 인물인데 괴테는 그를 훌륭한 정신과 인간미를 가진 사람으로 가공하여 영웅화했다.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 엄석대도 괴츠와 유사한 인물이다. 미성숙한 나르시시스트(자기애에 빠진 사람)인 베르테르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 충족만이 최우선이다. 게다가 항상 감정이 요동치고 어떤 일이든 핑계를 대거나 불만을 표출하는데, 그에 그치지 않고 일탈행위까지 범한다. 그러면서도 특별한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잠재력으로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혁명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남석, 2015).


결국, 베르테르는 로테를 향한 그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주지 못한다며 괴로워하다가 자살한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유명인들이 자살한 후에 잇달아 자살이 일어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라고 한다(David, 1974). 이 효과를 제어하는데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가 사용된다.





일본 <오타쿠 용어의 기초 지식>에는 학생들이 서양 음악을 듣기 시작하고, 맛없는 커피를 마시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색하며 아는 체하고, 뭐든 하면 된다고 주장하며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하고 또한 역사를 알게 되면 미국을 무시하는 모습 등이 중2병의 전형적인 증세(모습)라고 했다.






영화 <굿 윌 헌팅>의 주인공 윌 헌팅은 수학 천재다. 하지만 중2병에 걸린 나르시시스트인 베르테르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베르테르는 나르시시즘을 이겨 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지만, 윌 헌팅은 그렇지 않다. 이 영화는 윌 헌팅이 자기애성 인격 장애를 어떻게 이겨 내는지 그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자기 심리학의 창시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정신분석학자 하인츠 코헛이 주장했던 이론에 근거하여 윌 헌팅이 자기애를 극복하는 스토리가 영화에 녹아 있다. 영화 <굿 윌 헌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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