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ㅅ + ㅜ + ㅍ
'숲'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출력된다.
명사
1. ‘수풀’의 준말.
2. 나무가 무성하게 들어찬 곳.
한강작가님의 『희랍어 시간』에는 숲에 대해 이렇게 적혀있다.
'옛날의 탑을 닮은 조형적인 글자였다. ㅍ은 기단, ㅜ는 탑신, ㅅ은 탑의 상단. ㅅ-ㅜ-ㅍ이라고 발음할 때 먼저 입술이 오므라들고, 그다음으로 바람이 천천히, 조심스럽게 새어 나오는 느낌을 그녀는 좋아했다.'
위 문장을 읽을 때 한 글자 단어 '숲'을 음소단위로 쪼개어 점자를 찍듯 그렇게 읽었다.
숲 하면 떠오르는 건 제주의 사려니숲길이다.
아이가 만 두 돌이 되기 전에 갔던 그곳.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는 그곳.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예뻐 크게 확대해 놓고 액자까지 해서 걸어놓았다.
스 우 웊
다시 한번 길게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