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ㅁ + ㅓ + ㅅ
'멋'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출력된다.
멋 _ 표준 국어대사전
1. 명사 차림새, 행동, 됨됨이 따위가 세련되고 아름다움.
2. 명사 고상한 품격이나 운치.
멋_고려대 한국어대사전
1. 명사 옷이나 얼굴 따위의 겉모습에서 드러나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맵시.
2. 명사 사람이나 사물에서 엿보이는 고상한 품격이나 운치.
3. 명사 기분이나 취향.
같은 '멋'을 두고 표준 국어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의 풀이에서 느껴지는 어감이 다르다.
고려대 풀이가 더 마음에 든다. 특히 기분이나 취향까지 담았다는 점도.
한 글자 점자를 정리하는 중이라 한 글자도 된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고정으로 듣고 있는 FM클래식 라디오에서 퀴즈가 나왔다. 한 글자로 되어있고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고 했던 것 같다. 퀴즈 자체가 4지선다형인 데다가 누구나 맞출 수 있는 쉬운 문제가 출제되는데 그날은 '한 글자'라는 것과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DJ의 말에 귀가 쫑긋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단어는 '멋'.
한 글자 점자 추가!
멋있게 살고 싶었다. 20대에 내가 생각했던 멋진 삶은 마흔까지만 일하고 40대부터는 여행하며 사는 삶이었다. (그땐 마흔이라는 나이가 꽤나 많은 숫자였기에 모든 걸 이뤘을 거라 생각했던 거다.) 여행을 좋아했던 건 아니지만 그러면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일하지 않으면 살아간다는 게 어렵다는 걸 마흔이 가까워서야 알았다. 나의 멋진 생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50대를 살고 있는 지금.
여전히 멋있게 살고 싶다.
하지만 계획한 대로 되지 않다는 걸
아니 굳이 계획하지 않아도 삶의 태도와 맞닿아 있지 않는 결과가 초래되기도 한다는 걸 경험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그래도 멋을 아는, 멋이 느껴지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