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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은 어떤 사람에게 따를까요?

실패는 멈춤이 아닌 성장통이다

by 하늘미소 함옥녀


마음을 비우는 곳에 행운이 깃든다


왜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와 행운이 물 흐르듯 찾아오는 반면,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리 애써도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걸까요?


장자는 '악출허(樂出虛)', 즉 '최상의 즐거움은 텅 빈 것에서 나온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하는 일에 온전히 몰입할 때 순수한 기쁨과 의외의 평온을 느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얻겠다'는 집착이 아니라, 그저 '하겠다'는 순수한 열정 속에서 진정한 기쁨이 샘솟는 법입니다.


오랜 시간 '운'이라는 주제를 연구해 온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 박사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운이 없는 사람들은 대체로 긴장 상태에 있었고, 그 긴장이 바로 행운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로막았다"라고 말합니다. 무언가를 '찾으려 눈에 불을 켤수록' 오히려 눈앞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역설적인 진리인 셈입니다. 조급함과 과도한 욕심은 우리의 시야를 좁히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려, 행운이 속삭이는 직감이나 영감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만듭니다.


장자가 활쏘기에 비유했던 것처럼, "궁수가 그저 활쏘기 자체를 즐기려고 활을 쏠 때에는 그의 재간이 아낌없이 발휘됩니다. 하지만 청동으로 된 상을 받으려고 활을 쏠 때에는 마음속에 조급함이 일고 신경이 예민해지죠. 그리고 더 큰 금 상을 받으려고 활을 쏠 때에는 목표물인 과녁마저 흐릿하게 둘로 보이기 시작한다"라고 했습니다.


목표와 결과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본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목표마저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됩니다. 운이 없는 이들은 종종 욕심에 가려져 너무나 뻔히 보이는 기회조차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행운은 우리가 조급하게 무언가를 움켜쥐려 할 때보다, 마음을 비우고 지금 하는 일 그 자체에 순수하게 몰입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 노력할 때 조용히 찾아옵니다. 스스로에게 좋은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 믿으며 주위를 여유롭게 둘러볼 줄 아는 사람에게, 행운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갈 것입니다.



실패는 멈춤이 아닌 성장통이다


결실의 순간을 위한 인내의 씨앗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음이 꺾일 듯 힘들 때가 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렸다고 자부했지만, 세상은 아무런 보답도 해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어둠 속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 세상이 "아니야, 아직 아니야"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는 듯한 가슴 저미는 순간들입니다.


하지만 실패란, 단순히 멈춤이 아닌 다른 길로의 초대장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보상하지 않을 뿐이다"라는 말처럼, 결과로만 자신의 가치를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지고, 실패라는 아픔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배우며 한 뼘 더 깊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느 작가의 따뜻한 비유처럼, "내려앉은 모든 씨앗이 모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꽃은 분명 어둠 속으로 깊이 내려앉은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다"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우리의 뿌리는 묵묵히 자라나고 있으며, 지금의 고통스러운 인내는 훗날 반드시 빛나는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기적은 그저 막연한 기다림 끝에 오는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의 불씨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흔히 '실패'라고 부르는 그 순간들은 오히려 우리를 더욱 단단하고 깊이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는 시간의 마디입니다.


진정한 인내란 그저 결과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흔들리는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꾸준히 나아가는 용기 있는 행위입니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찾아오고, 꾸준히 하면 변화가 찾아오고, 간절하면 인생은 변한다.” 이 귀한 말을 늘 마음속에 새겨두세요.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당장은 변함없이 아득해 보여도, 그 길의 끝에는 반드시 우리만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지혜롭게 일하기 위한 세 가지 질문


함께 빛나는 삶을 위한 현명한 길

우리는 매일 다양한 일과 관계 속에서 복잡한 삶을 살아갑니다. 아무리 열심히 움직이고 땀을 흘린다 해도 '지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노력은 때로 비효율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시간은 헛되이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지혜란 경험을 통해 정제된 지식"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일을 잘하고, 나아가 삶을 현명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늘 스스로에게 던져 보아야 합니다.


1. 일의 선후를 구별하는 지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중요하고 급한 일을 구별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도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말죠. 스티븐 코비가 강조한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먼저 하는 것, 그것이 시작입니다.


2. 할 수 있는 일과할 수 없는 일을 구별하는 지혜: 모든 것을 다 해내려는 욕심은 결국 스스로를 지치게 하고, 결국 번아웃을 부릅니다. 자원의 한계, 시간의 제약, 능력의 차이 등으로 인해 어떤 일은 내려놓는 것이 더 지혜로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포기'가 아닌 성숙한 '선택과 집중'입니다.


3. 누가 처리하는 게 가장 좋은지를 판단하는 지혜: 혼자 다 하려 하지 말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세요. 내가 아닌 누군가가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면 기꺼이 위임하고, 나는 나의 강점이 빛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일이란 '혼자 빛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빛나는 법'을 아는 일임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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