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오롯한 주인이 되는 법
화는 내되, 똑똑하게 내는 세 가지 방법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단단해지기
살아가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됩니다. 세상에 나를 진정으로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살피기에도 우리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요. 모든 이의 마음에 들고자 애쓰는 것은 결국 내 소중한 마음만 상하게 할 뿐이라는 아픈 진실도 함께 깨닫게 됩니다.
내 인생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롯이 나와 함께할 유일한 존재는 바로 '나 자신'임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중요한 지혜입니다.
나와 맞지 않다 하여 굳이 미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하여 원망의 감정 속에서 살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미움과 원망이라는 감정은 우리 내면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독과 같습니다.
시간은 결국, 내 삶에 더 이상 불필요한 인연들을 자연스럽게 데려갑니다. 그러니 억지로 싸우거나 억울해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상대의 비난이나 무례한 행동에 우리의 소중한 마음을 쓰고 화를 내다보면 정작 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만 허망하게 잃게 될 뿐입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나약한 사람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강한 자의 특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지키며, 나의 귀한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삶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진정으로 나를 아껴주는 이들과 함께 웃고, 내게 필요 없는 감정의 잔재들은 가볍게 바람에 흘려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더욱 단단하고 행복하게 가꾸는 방법입니다.
특히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나 별것 아닌 일로 인해, 내 마음의 평화를 깨트리고 소중한 감정을 소모하지 마세요. 감정은 진짜 중요한 사람과 소중한 순간을 위해 아낌없이 써야만 비로소 그 아름다운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단단해지기 위해
✓ 쉽게 흥분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세요. 감정의 파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은 내 마음의 평온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 기대를 줄이세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기대가 커지고, 그만큼 실망도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기대라는 짐을 조금 덜어내면, 마음의 상처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세요. 인간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본성을 인정하면 불필요한 억울함이나 서운함도 줄어듭니다.
✓ 타인의 말과 행동에 휘둘리지 마세요. 누군가 내게 상처 주는 말을 던졌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감정 쓰레기'를 내게 던진 것일 뿐,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루스 벨은 "남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말고, 네가 느끼는 것을 믿어라"라고 했습니다.
✓ 내가 믿는 굳건한 기준을 세우세요. 나 자신을 온전히 신뢰하고 나만의 중심을 확고히 잡을 때, 그 어떤 외부의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내면을 갖게 될 것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
우리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화'라는 감정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소중한 관계마저 아프게 할 수 있지요. 법상 스님의 『눈부신 오늘』에서는 화를 다스리는 깊은 지혜를 이렇게 전합니다.
"화는 안으로 돌리면 내가 다치고, 밖으로 돌리면 상대방이 다친다. 화의 에너지를 나 자신에게 혹은 상대방에게 투영하지 말라. 다만 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살핀 뒤에, 그것과 함께 잠시 머물러 있기를 선택해 보라. 거부하지 말고, 잠시 함께 있고, 충분히 바라봐 주라. 이것이 바로 화로 인해 나도 상대도 다치지 않는 방법이다."
이처럼 감정은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은 채, 그 모든 업장이 일어나도록 그저 내버려둔 채 무심히 허용하며 다만 바라보고 있는 '무심(無心)'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감정을 온전히 지켜보는 것으로도 화는 저절로 스르르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는 때로는 우리 마음처럼 되지 않아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왜 유독 친한 친구, 가족, 연인 등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더 속상하고 큰 상처를 받는 경험이 많을까요? 나를 지키면서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오은영 박사님의 『화해』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 감정을 표현하면 이를 그 사람의 '생각'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단순히 그런 감정이 들었다고 말하는 것을, 의도를 가지고 한 '생각'이라고 단정 짓지요. 화가 날 수 있고, 미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솔직한 '감정'일 뿐입니다.
감정을 생각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그 감정의 옳고 그름을 따지려 들고, 심지어는 상대를 설명하고 설득하려 합니다. 심지어 설득이 잘 안되면 화를 내며 감정을 고치라고 강요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를 궁금해하며 이해하려 노력하는 마음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 만큼 많이 힘들구나. 많이 속상하구나.. 마음이 그렇게 힘들어서 어떡해. 몰랐네. 미안해."와 같이 공감하며 받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깊고 힘든 마음은 가장 가까운 사람, 의미 있는 사람에게 표현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카를 융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감정은 운명으로 다가온다"라고 했습니다.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 감정이 안 좋을 때 말이 많으면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처럼 귀에 거슬립니다. 뭔가 안 좋을 때, 다툼이나 갈등이 있을 때,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아 좀 더 명확하게 지시할 때는 딱 필요한 핵심만 말하고 말수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요한 이야기일수록 미리 내용을 잘 정리해서 되도록 짧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상대방이 말을 잘 안 듣는 이유는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가 아니라, 당신의 말을 듣기 싫어서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소통의 지혜를 발휘해 보세요.
오은영 박사님의 『화해』는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며 진정한 화해를 이루는 깊은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화는 내되, 똑똑하게 내는 세 가지 방법
나를 지키고 관계를 살리는 감정 표현의 기술
누군가가 무례한 말을 해도, 또 누군가에게 마음 깊이 상처받아도 우리는 종종 불쾌한 감정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고 꾹 참고 넘어가곤 합니다. 자신이 내뱉은 감정이 혹여 더 큰 스트레스를 가져올까 봐,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봐 염려하며 혼자 끌어안고 삭히고 마는 것이지요.
하지만 상대의 잘못이 분명한데 아무 말도 않고 그저 참는 것은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표현하지 않는 침묵은 종종 동의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계속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할 것이고, 당신에게 같은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안겨줄 것입니다.
그러니 화가 난다면 건강하게 화를 내세요.
단, 다음 세 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똑똑하게' 화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나를 지키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현명한 감정 표현의 기술입니다.
1.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절대로 언성을 높이지 마세요. 목소리가 커지는 순간, 상대는 당신의 말을 이성적으로 듣기보다 감정적으로 더욱 흥분하여 당신의 본심을 이해하려 하지 않게 됩니다.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가 오히려 당신의 메시지에 무게를 더합니다.
2. 핵심 내용만 정확하게 말한다. 화를 낼 때는 상대가 지금 잘못한 일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지적해야 합니다. 과거의 모든 불만이나 다른 일까지 한꺼번에 끄집어내어 지적하면 논점이 흐려지고 불화만 커질 뿐입니다. 현재 문제에 초점을 맞춰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길게 끌지 않고 짧게 끝낸다.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길게 말을 이어가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요점만 명확하게 말하고,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면 잠시 그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탈무드에 "말은 마음의 밭을 갈아엎는 쟁기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를 참아서 마음의 병이 될 바에는 오히려 이 세 가지 지혜를 활용하여 똑똑하고 건강하게 화를 표현해 보세요. 이는 우리 자신을 지키고, 더 나아가 관계를 성숙하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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