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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G 모빌리티 공식 채널 May 07. 2020

운전면허증,
지갑 대신 스마트폰에서 꺼낸다?

편의점이나 식당, 옷 가게 등 상점을 가면 예전에는 없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QR코드입니다. 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무엇이든 결제할 수 있죠. 각종 페이, 앱 카드 등도 모바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이 결제방식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처럼 최근에는 지갑 없는 소비 생활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지갑 한 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분증입니다.

분실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높은 이 신분증도 모바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제 운전면허증도 모바일로?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백만 건 이상의 운전면허증 분실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소지자의 운전면허 자격은 물론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중요한 신분증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운전면허증을 분실하면 금융사기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경찰서에 신고하고 재발급을 신청해야 하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오는 6월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대가 열립니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공동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인 ‘PASS(패스)’를 이용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5월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고 6월 말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PASS(패스)’에 실물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QR코드 형태로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가 제공되는 형태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니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경찰이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면 패스(PASS) 앱을 이용해 QR코드를 보여줘도 되니 편리할 것 같네요.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도 강화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은 한 네트워크의 거래 내역을 중앙서버 한 곳이 아닌 거래에 참여한 모두에게 분산 저장하는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입니다. 이를 위∙변조하기 위해서는 참여자의 거래 데이터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기술로 알려져 있죠.

모바일 운전면허증에도 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신분증 위∙변조나 탈취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실물 면허증보다 훨씬 안전해진 것입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어떻게 발급받을까?

그렇다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어떻게 발급받아야 할까요?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방법과 발급 후 예시 (이미지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렇게 핸드폰에 저장된 운전면허증은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돼 실물 운전면허증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됩니다. 이제 실물 면허증이 없어도 핸드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신분을 증명할 수 있고, 술을 사거나 렌터카를 빌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모바일 신분증의 미래

정부는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를 통해 운전면허증 분실로 인한 범죄 위험 및 재발급 비용을 줄이고, 개인 신분 확인 관련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향후 모바일 신분증의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미래에는 운전면허증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증, 여권 등 각종 신분증을 모바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 그렇게 되면 깜빡하고 여권을 집에 두고 와 출국하지 못하는 불상사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되는 문제점도 있기 때문에 보안과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합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앞으로 다가올 모바일 신분증 시대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주기적인 시스템 점검과 철저한 보안이 보장돼 운전자들이 더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