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표지판은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그림만으로 유추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도 운전 중 보아야 하기 때문에 한 눈에 그 의미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도로 위의 특이점을 알리거나 안전운전을 돕는 도로교통표지판은 전 세계 어디서나 운전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국제 규격에 따라 만들고 있지만 국가나 지역, 문화적 특색에 따라 이색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각국의 독특한 교통안전 표지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의 한 보험사가 2년간 접수된 차량 사고를 분석한 결과 캥거루와의 충돌 사고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만큼 호주에는 많은 수의 캥거루가 살고 있고, 캥거루와의 충돌 사고는 호주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호주에는 ‘캥거루 출몰 주의’ 표지판이 도로 곳곳에 존재합니다. 실제 캥거루는 엄청난 근육질을 자랑하는 동물로, 충돌 시 운전자를 크게 다치게 할 수 있어 ‘캥거루 출몰 주의’ 표지판을 보신다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를 캥거루에 주의하며 운전해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상당히 로맨틱한 의미를 가진 표지판도 존재합니다. 바로 ‘Kiss & Ride’ 표지판인데요. 이 표지판은 가족이나 애인을 짧은 키스로 마중하는 ‘정차구역’을 뜻합니다. 영국 등에서 주로 사용되던 이 표지판은 현재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있는 이 표지판은 한글문화연대에서 ‘환승정차구역’이라는 대체어로 바꾸는 것을 제시하고 있으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인 ‘환승정차구역’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타의 고향 핀란드에서는 산타가 지나가는 도로에 ‘산타 출몰 지역’ 표지판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핀란드 ‘로바니에미’라는 산타마을에 존재하는 이 표지판은 일종의 테마형 표지판으로, 실제로 산타를 발견할 수는 없지만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산타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주며, 재미있는 추억을 안겨주는 표지판이라고 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디즈니 캐릭터들로 만들어진 표지판이 존재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마가렛 캘버트’가 한 자선단체와 함께 만든 디즈니 캐릭터 표지판은 실제 교통안전 표지판을 재 디자인하여 어린 아이들이 교통안전 표지판을 더 유의 깊게 보고 교통법규를 지키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그 뜻깊은 의미 덕분에 더욱 유명해진 표지판 중 하나입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스몸비’는 전 세계적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골칫거리 중 하나인데요. 스웨덴에서는 스몸비족의 안전을 위해 2015년 처음으로 ‘Look up, people’이라는 표지판을 설치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 표지판을 점점 늘려가는 추세라고 하니, 보행 중에는 잠시 스마트폰을 넣고 앞을 보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루마니아 내 헝가리 국경 근처에 위치한 ‘페치카’에는 ‘취객 주의 표지판’이 존재합니다. 국경 도시인 페치카에서 도로를 질주하던 차들이 매년 술에 취한 사람들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루마니아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취객이 무단횡단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의 표지판을 설치하게 됩니다. 취객 주의 안전 표지판이라니, 정말 독특하죠?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남녀노소 축구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것으로 유명하죠. 이 표지판은 길에서 공을 차며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으니 운전을 조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브라질은 길거리 곳곳이 축구장일 정도로 아이들이 모두 축구를 하는 것 같네요.
차도에서 공을 찬다구요? 아닙니다. 이 표지판은 네덜란드 남서부의 델프시에 있는 보행자 우선 도로인 보너르프(Woonerf)에 있는 표지판입니다. 이 도로에서는 아이에게 ‘차 조심해’라는 말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이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는 아이가 공을 차고 놀거나 사람이 느리게 지나가도 경적을 울리는 등 보행자를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쌍용자동차와 함께 떠나본 비대면 세계여행! 표지판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잘 녹아든 만큼 다양한 이색 표지판이 존재했는데요. 각 나라마다 표지판은 다르더라도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만큼은 동일 하겠죠. 쌍용자동차와 함께 오늘도 안전운전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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