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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차도 휴가 후유증?

무더웠던 여름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면서 가을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거리 두기 완화로 오랜만에 휴가지에서 여름을 만끽한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휴가 후에는 여러 가지 여행 후유증이 올 수 있듯이 장거리 운행을 한 자동차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즐거운 휴가 기간 동안 고생한 자동차에 대한 점검을 잊지는 않으셨나요? 오늘은 산으로, 바다로 다니며 장거리 운전으로 고생한 차량의 필수 점검 요소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장거리 운행 후 차량관리는 차량의 수명을 늘리고 안전하게 운행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이니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름철 장거리 운전 후에는 세차가 가장 우선  

휴가라고 하면 보통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떠나기 마련인데요. 최근에는 캠핑을 가는 분들도 많아서 휴가 후 자동차 외관 관리에 더욱 신경 쓰셔야 합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이나 바다로 떠난 경우 모기나 하루살이 등 벌레의 잔해가 자동차 유리나 도장면에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차되어 있는 시간보다 고속주행을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날벌레의 사체들이 더욱 쉽게 눈에 띄는데요. 


특히 산길이나 해안로 주행을 한 뒤, 자동차 범퍼 부분을 보시면 벌레들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방치하면 도장 코팅면에 눌어붙을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세척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차 유리나 번호판과는 다르게 도장에는 눌어붙으면 쉽게 세척하기가 어렵습니다. 벌레의 사체나 배설물은 대부분 약산성의 성질이고 자동차의 도장에 닿으면 산화 반응을 일으켜 도장 안까지 오염되게 됩니다.  


손쉽게 제거하려고 섣불리 물티슈로 닦는 경우가 있는데, 물티슈의 화학성분은 자동차 도장을 닦기에 적합하지 않아 추천하는 세차 방법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 따뜻한 물을 부어 불려준 다음 닦아주고 스팀 세차를 하거나 염기성 성분의 전용 세척 세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폭염에 혹사당한 타이어도 살펴보셨나요?  

올여름은 아스팔트가 변형될 정도의 폭염이었죠. 뜨거운 아스팔트에 자동차 타이어도 손상되기 쉬운데요. 특히 휴가 기간에는 장거리 운행은 물론 일반 도로가 아닌 산, 계곡, 해안 등 비포장도로도 지나게 되어 타이어 표면의 이물질이나 마모상태, 공기압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해안가의 염분이나 진흙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타이어가 부식될 수 있고 혹시라도 굵은 모래나 자갈 같은 이물질이 타이어 사이에 끼어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하고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타이어의 상처나 마모 상태를 살펴본 후에는 달궈진 도로를 장시간 달린 타이어의 공기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장거리 운행을 한 타이어는 잦은 수축과 팽창이 일어날 수 있고 공기압이 맞지 않아 차량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차량의 상태뿐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반드시 정비소에 방문해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휴가 후 자동차의 이 부분도 살펴보셨나요?  

자동차 외관뿐 아니라 브레이크액과 냉각수,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 하부 관리도 중요한데요. 뜨거운 여름의 도로 표면 온도는 50℃ 이상 높아지는데, 이런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마찰열이 더해져 온도가 더 상승하게 됩니다.  


브레이크액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높은 온도와 만나면 끓어오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페달을 밟아도 유압이 전달되지 않는 ‘베이퍼 록(vapor lock)’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브레이크액은 2만 km 주행 시 교체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여름철 장거리 주행으로 평소보다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했다면 브레이크액의 수분 기화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과도 직결된 체크 리스트이니 미리 확인하셔서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이 밖에, 바닷가 주변을 다녀온 차량의 경우 하부의 상태도 살펴봐야 합니다. 바닷물이 직접 닿지 않아도 바닷바람, 모래 등의 염분이 하부에 닿으면 부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차량 하부의 부식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더욱 중요한데요. 차량 하부의 경우 세차장에 전용 세척기가 구비되어 있으니 바다 근처로 휴가를 다녀오신 분들은 하부까지 잘 세척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시트와 매트의 오염물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주세요  

장거리 운전 후 실내를 청소하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것은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휴가를 다녀온 후라면 평소보다 더욱 매트와 시트 청소에 신경을 써 주셔야 합니다.  


휴가 등 장거리 여행 시에는 휴게소에서 산 음식이나 음료를 차량에서 섭취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때 발생하는 음식물 부스러기는 물론 산과 바다에서 신발에 묻은 이물질이 자동차의 실내를 오염시키기 쉽습니다.  


이러한 오염물을 바로 청소하지 않으면 매트와 시트에 곰팡이 등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음료수나 커피 등 액체를 흘렸을 때는 물걸레와 시트 전용 크림을 이용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트의 재질에 따라 전용 크림의 종류가 다른 점 확인하셔서 청소에 활용하는 것이 차량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자동차 매트의 경우 방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염물질을 그대로 흡수하는데요. 특히 바닷물의 염분이나 모래가 묻은 신발 그대로 차량에 타면 매트는 더욱 더러워질 수 있습니다. 매트 청소 시에는 반드시 압축공기로 매트를 털어내고 진공청소기로 이물질을 흡입해야 합니다. 천으로 된 매트는 베이킹소다를 뿌려 문지른 뒤 세제를 섞은 비눗물을 브러시에 적셔 문지르는 것이 좋고, 고무 매트는 고압 호스를 이용해 오염 부위를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염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세제와 베이킹소다, 물을 섞어 세척 용액을 만들어 바르고 닦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해가 잘 드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해야 곰팡이나 냄새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내 청소를 마친 후에 살균 소독수를 뿌려 소독해 주면 더욱 쾌적하게 내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점, 잊지 마세요!  


즐거운 휴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정비하신 것처럼 여행 기간을 함께한 자동차의 상태도 꼭 정비하셔서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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