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눈이 마주칠 수 있다면
기다림은 견딜 수 있다.
목이 긴 기다림은 그리움이 되어
밤새 뒤척이다 베갯머리 젖더라도
보름달 같은 환한 얼굴로 그대, 돌아올 것이 아니냐
손과 손이 맞잡을 수 있다면
가난은 두렵지 않다.
가면을 벗고 수줍게 내민 손을
아무런 의심 없이 잡아준 순수한 그대와
나눌 것이 참으로 많을 것이 아니냐
가슴과 가슴이 만날 수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 걸을 수 있다.
터벅터벅 길고 긴 인생길 아무리 험난해도
알콩달콩 소풍 가듯 걷다 보면
그대 맘이 내 마음 되는 날 올 것이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