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면

by Seolwon Snow


눈과 눈이 마주칠 수 있다면

기다림은 견딜 수 있다.

목이 긴 기다림은 그리움이 되어

밤새 뒤척이다 베갯머리 젖더라도

보름달 같은 환한 얼굴로 그대, 돌아올 것이 아니냐


손과 손이 맞잡을 수 있다면

가난은 두렵지 않다.

가면을 벗고 수줍게 내민 손을

아무런 의심 없이 잡아준 순수한 그대와

나눌 것이 참으로 많을 것이 아니냐


가슴과 가슴이 만날 수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 걸을 수 있다.

터벅터벅 길고 긴 인생길 아무리 험난해도

알콩달콩 소풍 가듯 걷다 보면

그대 맘이 내 마음 되는 날 올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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