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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설 Jun 29. 2023

노화의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 길(Route)

뿌리(Root)부터, 루트헤어(Ru:t Hair)와 함께.

작년 전공 수업을 수강하며 있었던 일이다. 우리는 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도출하라는 과제를 받았다. 군대를 갓 전역한 시기였고,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았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컸다. 그래도 해야지, 그런 생각으로 우리가 선택한 브랜드는 '루트헤어'라는 헤어 클리닉 브랜드였다. 

루트헤어(Ru:t Hair) 로고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가끔은 운명이라고 칭하지 않으면 표현하고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루트헤어라는 브랜드를 선택할 때도 그랬다. 수십 개가 넘는 브랜드와 기업 중 분명 흥미로운 곳이 있었지만, 우리는 큰 이유 없이 루트헤어를 선택했다. 재밌어 보인다, 좋아 보인다, 그런 이유도 크게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여기가 좋겠다'라고 문득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와 루트헤어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운명적으로 선택한 루트헤어, 사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사실 의문이 더 컸다. 우리는 최초에 '탈모'에 집중하여 시장에 접근했고, 탈모/헤어 케어 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탈모샴푸'라고 말하면 이미 모다모다, TS, 닥터그루트, 헤드스파 7 등등... 여러 브랜드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루트헤어가 경쟁력이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회의감을 가진 상태로 우리는 루트헤어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사를 진행하며, 처음 느꼈던 의문이 해소됨을 넘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다'라고 생각했다.


현대 사회에서 미(美)적 요소, 즉 외모 요소는 더 이상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첫 만남에서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은 외적 요소이며, 이 첫인상이 이후 평가와 인상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냉혹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MZ세대가 '얼리 케어(Early Care, 사전에 질병, 노화 등을 예방 및 관리하는 움직임)'를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방지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용을 만들 수 있는 관리'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염색, 탈모 예방 등등, 헤어 케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헤어 케어 관련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미적 요소에 관한 중요도가 증가하며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즉 가성비 좋은 시장과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헤어 케어, 즉 머리 관리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글로벌 오가닉 헤어 케어 시장 규모 추이. (출처: "세계 오가닉 헤어케어시장 매년 11% 증가", 주간 코스메틱 최주연 기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가 증가하니 시장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시장 규모의 증가는 곧 경쟁사의 증가, 경쟁의 증가를 의미한다. 증가하는 경쟁 속 기업은 생존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해결하고자 한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탈모를 샴푸 하나로 완전히 방지하고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때문에 기업은 '탈모'가 아닌 '새치', 즉 흰머리에 집중했다. 새치를 덮을 수 있는 염색샴푸, 그리고 탈모 방지 및 완화 기능까지. 최근 등장한 탈모 샴푸 대부분은 '흰머리 방지를 위한 염모제 성분 포함, 그리고 탈모 완화'라는 내용을 사용한다.


결국 일부 기업은 소비자 니즈 충족을 위해 화학 염모제나 식약처 금지 성분 사용하였다. 이는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두피 손상 유발 등 '근본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초래한다. 소비자는 첫 사용에 큰 효과를 얻고자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노화 방지'를 원한다. 즉, 소비자는 '효과가 좋으면서도 근본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원한다. 그리고 이 점이 루트헤어가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 이유다.


루트헤어 제품의 주요 원료는 바로 그레이버스(Greyverse)이다. 루트헤어 독점 원료로, 모유두(모근 가장 밑에 위치해 모발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 억제 및 멜라닌 색소 촉진을 통해 새치와 탈모 개선까지 가능하다. 그레이버스의 주된 성분은 생체 모방 펩타이드(Biomimetic Peptide)로, 인체와 같은 구성 물질로 이루어져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 또한 적다는 장점이 있다. 루트헤어는 단기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었다.

루트헤어 에이지리스 클리닉 샴푸

우리는 분석을 마치고, 마케팅 전략 기획을 진행했다. 사실, 루트헤어의 제품은 이 그레이버스 제외하고도 참 많다. 우선 새치샴푸, 탈모샴푸의 사용률이 적었던 이유 중 하나인 냄새 문제와 머릿결 문제를 해결했다. 샴푸에 플로럴 향을 첨가해 기능성 샴푸 특유의 냄새 문제와 제품 특성상 머릿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 이 문제 또한 거품과 저자극 성분 활용을 통해 해결했다. 참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우리는 이 모든 제품이 가진 특성을 종합해 MZ세대를 타겟팅하자는 전략을 선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 자료를 완성하였고, 기업에 제출하였다. 감사하게도 흡족하게 봐주셔서 기업에 직접 방문하여 우리 팀은 발표를 진행했고, 대학생 마케팅 홍보대사라는 기회까지 주셨다.


이후, 국내 최초 '초유(임산 말기부터 분만 이후 며칠만 분비되는 젖으로, 일반 젖과 달리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와 항체가 더욱 많이 함유되어 있다)'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루트헤어가 보유한 그레이버스를 활용한 제품 외에도 수많은 신상품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루트헤어 초유 인텐스 클리닉 샴푸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최근에 프로젝트 진행에 큰 도움을 주셨던 마케팅 팀장님께 연락을 드렸다. 다른 이유가 아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에 연락을 드렸더니 대표이사가 되었다고 하셨다. 총명하며 능력이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 놀랍지 않았다. 충분히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순간의 경험이 지금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학업적인 부분을 넘어, 인생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경험이었다.


우리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 있다. 탄생, 삶,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노화.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 그 누구도 늙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며, 늙는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가혹한 운명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는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거부할 수는 없어도 그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근원, 뿌리(Root, Ru:t)를 제거하는 것. 우리가 가혹한 운명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길(Route, Ru:t).


노화의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 길. 노화의 근원부터, 노화의 뿌리부터, 루트헤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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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성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김혜원 대표이사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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