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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ㅠ Jun 29. 2024

"덕분에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흔한 아침 시간의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


평범한 직장인 김대희 씨는 출근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뒤통수, 버스기사님, 지하철 역무원, 지하철 운행원, 편의점 알바생, 커피점 사장님 등등 보이는 곳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 이름도 모르는 인간의 숲에서 지낸다.

회사에 들어오면 친한 후배들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직급 있는 선배님들에게는 깍듯이 "녕하십니" 하며 인사한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업무 시작을 준비하고, 회의에 들어간다.

회의를 끝나고 밖에서 가볍게 후배 직원과 수다 타임. 삼삼오오 타 회사 사람들도 우르르 나온다. 각종 담배 냄새와 어제 마신 술이 덜 깼는지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저 웃음만.

돌아와서 업무 집중 하고, 앗차 하니 벌써 11시 30분. 밥 먹을 시간이다!

후배들과 뭐 먹지 하다가 결정한 돈가스집. 조리사 아주머니의 튀김옷 입히는 솜씨가 아주 나이스!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다 하며 와구와구 입 속으로 꿀꺽 삼킨다.

다시 회사로 돌아와 지옥 같은 오후 시간..

일 하다가 머리 식히기 위해 잠시 나와 휴식 시간을 갖는다. 핸드폰에는 어떤 쇼핑앱에서 오늘 특가세일이라고 하며 라면 상자 세트를 40,000원에서 20,000원으로 타임 세일 한다고 한다. 면돌이 인 나는 망설임 없이 즉시결제. 내가 원하는 걸 살 수 있다는 건 행복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나온 선배 동료가 내 뒤로 와서 뭐하는지 물어본다.

"라면 할인 해서 샀어요"

"어 그래? 거기 어딘데? 오오 고마워"

다시 돌아와서 업무 집중하다가 어찌어찌해서 도착한 가장 즐거운 퇴근 시간.

친한 후배동료는 너무 피곤하다고 하며 택시 타자고 한다. 같은 동네 사는 사람이라 자주 탔었다.

"그래 택시 타자"

택시 기사님과 눈 맞추고 인사하고, 후배와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넋두리한다. 하하 호호하며 가니 어느 센가 신림역. 후배에게 내일 봐라고 말하며 김대희 씨는 피로한 몸을 이끌고 삐그덕 삐그덕. 집으로 간다...





대한민국에서 음식 주문, 빨래, 청소 등 많은 것들이 기계화, 자동화 되었다.

인간들의 편의성을 위해 많은 기계들을 인간의 손으로 만들었다. 기계가 처녀작이 완성되었을 때는 문제없이 잘 작동한다. 그러나 수백 수천번을 사용하면 부품이 녹슬고, 처리력이 매끄럽지 못하다. 그걸 수리해야 하는 건 사람이니까. 사회의 톱니바퀴가 부드럽게 잘 맞물리려면 보수 유지는 필수다.


뉴스에서는 전 세계가 저출산이며 OECD 평균 1.3명의 아이가 가임기 여성으로부터 출산된다고 한다.

15억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도 출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반등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반해 AI는 성장하고 있다. 코딩, 영상편집, 번역, 작곡 등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한 똑똑한 고차원 AI. 현 인류가 보고 있는 것은 새발의 피의 불과하다. 더더욱 발전해서 모든 노동을 AI가 하고,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 없는 사회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회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

AI는 AI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따로 따로 나눠야 한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빼앗는 것은 월권 행위이다. 이는 금지 해야한다.

당연히 지금은 아니지만 몇십 년 후에 아침 출근길에 인간 대신 AI 로봇에게 인사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AI가 아무리 학습한다고 해도 인간의 감정, 노력, 가능성을 따라올 수는 없다.

AI는 처음부터 완벽하지만, 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하고,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었다.





인간의 자연감소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진 역피라미드의 인구구조.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인간들은 서로 사랑하고 관심 줘야하는 시점이다.

내가 초저출산 대한민국의 마지막 세대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늘 그렇듯 답을 찾을 것이다)


지금 필자가 편하게 에어컨 바람 쐬면서 시원하게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대치국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부터 항시 사주경계 하며 분단선을 수호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군인들 때문이다.


내가 편하게 출근할 수 있는 건 버스 기사님과 지하철 운행원 님 덕분.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건 식당 아주머니 덕분.

지겨운 회사를 버틸 수 있게 하는 말 통하는 후배들 덕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건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

몸 아프지 않고 월급 받고 살 수 있는 나의 건강한 몸 덕분.


나의 주위의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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