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이야기는 나에게 낯설었다.
교수님은 쉰이 넘은 미혼 여성이셨다. 석박사 학위와 대학 전임 교수라는 타이틀을 지녔지만,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변의 흐름에서 자신은 멈춰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생물학적으로 도태된 기분이야. 친구들은 다 자녀 대학 보내고 있는데, 난 여전히 ’언제 결혼하지?’라는 생각에 머물러 있지.”
교수님의 이야기는 나에게 낯설었다. 남자 대학생인 내겐, 그 삶을 충분히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믿는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부모님의 반대는 넘어설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전 여자친구는 달랐다. 그녀는 교수님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라도 그랬을 것 같아. 부모님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결혼은… 용기가 안 나.”
나는 그 말조차 이해되지 않았다. 아니, 이해할 수 없다고 믿었다. 사랑이면 충분한 거 아닌가?
그리고 나는 아직도, 그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조금은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