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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숙 Feb 24. 2017

배고픈 고양이
(노르웨이 이야기)

인형극, 이야기 들려주기


배고픈 고양이 (노르웨이 이야기)


(이 이야기는 “인형극을 위한 이야기(Plays for Puppets)”책에 실린 내용을  

아이들에게 인형극으로 들려주기 위해 번역하고 다시 정리한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리듬 있게 반복되기 때문에 생동감 있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


아주 화창한 봄 날이었어.

배고픈 고양이가 걸어가. 먹을 것을 찾고 있어.


고양이: 너는 누구니?

나무꾼: 나는 도끼로 나무를 찍는 착한 나무꾼이지. 

            안녕! 집 떠나온 지 오래되었니? 먹을 것은 좀 먹었니?

고양이: 아니! 죽 한 그릇과 노른자 반쪽 먹었어.  

            내가 배가 고프니 일단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고양이는 나무꾼을 먹었어.


배고픈 고양이가 걸어가. 먹을 것을 찾고 있어.

고양이: 너는 누구니?

난쟁이: 나는 높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난쟁이지, 너는 누구니?

고양이: 나는 고양이지

난쟁이: 안녕! 집 떠나온 지 오래되었니? 먹을 것은 좀 먹었니?

고양이: 아니!  죽 한 그릇, 노른자 반쪽, 도끼로 나무를 찍는 착한 나무꾼 먹었어. 

             그래도  내가 배가 고프니 일단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고양이는 난쟁이를 먹었어.


배고픈 고양이가 걸어가. 먹을 것을 찾고 있어.

고양이: 너는 누구니?

아이 : 나는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운 아이지. 너는 누구니?

고양이: 나는 고양이지

아이 : 안녕! 집 떠나온 지 오래되었니? 먹을 것은 좀 먹었니?

고양이: 아니! 죽 한 그릇, 노른자 반쪽, 도끼로 나무를 찍는 착한 나무꾼, 

            높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난쟁이. 

            그래도 내가 배가 고프니 일단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고양이는 아이를 먹었어.


배고픈 고양이가 걸어가. 먹을 것을 찾고 있어.

고양이: 너는 누구니?

달팽이: 나는 자기 집을 등에 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달팽이지, 너는 누구니?

고양이: 나는 고양이지

달팽이: 안녕! 집 떠나온 지 오래되었니? 먹을 것은 좀 먹었니?

고양이: 아니! 죽 한 그릇, 노른자 반쪽, 도끼로 나무를 찍는 착한 나무꾼, 

            높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난쟁이,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운 아이, 

           그래도 내가 배가 고프니 일단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고양이는 달팽이를 먹었어.


배고픈 고양이가 걸어가. 먹을 것을 찾고 있어.

고양이: 너는 누구니?

염소 : 나는 황금 뿔 있는 염소지, 너는 누구니?

고양이: 나는 고양이지

염소 : 안녕! 집 떠나온 지 오래되었니? 먹을 것은 좀 먹었니?

고양이: 아니! 죽 한 그릇, 노른자 반쪽, 도끼로 나무를 찍는 착한 나무꾼, 

높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난쟁이,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운 아이, 자기 집을 등에 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달팽이, 그래도 내가 배가 고프니 일단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염소 : 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고양이야, 네가 너무 탐욕스러워 내가 더 이상 못 참겠다.

너도 더 이상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내 황금 뿔로 너를 끝장 내주겠어. 


그리고 염소는 온 힘을 다해 황금 뿔로 고양이를 들이박았어. 

자기 집을 등에 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달팽이,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운 아이, 높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난쟁이, 도끼로 나무를 찍는 착한 나무꾼이 고양이 뱃속에서 모두 살아 나왔어. 


모두들 염소에게 고마워했어.


염소는 자기 집을 등에 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달팽이가 집 까자 안전하게 갈 때까지 지켜보았어.

그리고 염소는 차례차례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운 아이, 높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난쟁이, 도끼로 나무를 찍는 착한 나무꾼 모두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주었어.  모두 염소에게 고맙다고 말했어.

그날 밤 모두 편안하게 다음 날 환한 아침이 될 때까지 잠을 푹 잘 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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