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디자인에 참고하세요
원문 : 소셜마케팅코리아 블로그 - http://blog.socialmkt.co.kr/445
로고는 잠재 고객들이 보는 첫 이미지 및 브랜드를 정의하며 기업의 인상을 창조하는 힘이 있습니다. 로고는 고객의 기억 속에서 기업과의 연관성을 만들어 냅니다. 훌륭한 로고들은 고객의 머릿속에 강력하게 각인되어 브랜드를 기억하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근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고로 인해 브랜드가 인지되는 것은 대체재가 많은 상품들 중에서도 그 브랜드의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카콜라, 나이키, 맥도날드를 생각해보면 바로 그들의 로고가 떠오르듯 말이죠.
하지만 로고의 첫인상이 안 좋을 때, 소비자들은 본능적으로 해당 브랜드를 거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실패한 로고 몇 가지를 모아봤습니다. 아래 로고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성적으로 음란한 행위, 부도덕한 행동 등을 연상시킵니다. 현재 이런 로고들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여전히 인터넷에서는 최악의 로고로 기록되고 기억될 것입니다.
이 글은 Aaron Taube and Laura Stampler에 의해 이전에 발간된 적 있는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영국 신문은 ‘2012년 런던 올림픽(London 2012 Summer Olympics)’로고가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의 캐릭터 ‘리사 심슨’의 성행위와 핑크색 ‘만자무늬(卍, 독일 나치 문양)’과 닮았다고 조롱했습니다. 이란 정부도 ‘2012’ 글자 모양이 ‘Zion (예루살렘의 작은 산)’을 양식화하였다고 항의였으며, 공식적으로 로고를 바꾸지 않는 한 런던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참석 거부까지 했습니다. 이 로고는 다양한 도형들로 런던올림픽을 멋지게 나타내려 하였으나 뜻하지 않게 올림픽 이미지를 실추하게 만들었습니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연방 대학교 동양 연구 기관(Federal University of Santa Catarina's Institute of Oriental Studies )’은 일본의 사원 뒤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로고로 사용하였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배경에 일본 사원 스타일 로고를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사원 지붕(‘ㅅ’모양의 검은색 선)이 엉덩이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2005년, 온라인상에서 이 로고가 패러디용으로 사용되는 등 입소문이 나자 내리게 되었습니다.
‘Kostelecké uzeniny’는 1917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체코의 소시지 브랜드입니다. 이 로고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1920년 대부터 모든 제품들에 해당 로고가 사용되고 있으며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몬샛(Mont-Sat)’은 폴란드의 TV 위성 케이블 설치 기업입니다. 원래는 위성 케이블을 설치한 뒤 즐거움을 표현하고자 했지만 너무 세밀한 표현이 오해를 불러온 경우입니다. 하지만 ‘몬샛’은 여전히 이 로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검은 신부가 하얀 아동의 두 손을 잡아주고 있는 모습의 이 로고는 1973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the Art Director’s Club’으로부터 상을 받았으며 AIGA 협회에서 좋은 디자인의 예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1974년 성당 대교구 청년 위원회(Archdiocesan Youth Commission) 로고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현재 이 로고는 아동을 성추행 하는 음흉한 로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예는 이전 세대와 새로운 세대들의 시각이 변한 것으로, 시간에 따라 어떻게 인식이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1991년 이탈리아 의류 회사 ‘에이-스타일(A-Style)’은 양식화된 알파벳 ‘A’를 노이즈 마케팅화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두 사람이 성관계 하는 모습처럼 보이도록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 사실 ‘에이-스타일’ 로고는 의류 사업 전에 이미 만들진 상태였습니다.(1988년 디자인되었으며 1999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노란 배경의 음흉한 ‘에이-스타일’ 로고는 이탈리아부터 시작해서 마이애미, 모스크바, 런던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도시들에도 퍼졌습니다.자극적인 것에 민감한 언론들의 로고의 선정적인 모습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으며 곧 ‘에이-스타일’은 그들의 상품을 마케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이-스타일’은 의도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고 한 일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우연찮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몬트 메이플 시럽(The State of Vermont pure maple syrup)’은 세계 최고의 순수한 메이플 시럽으로 모든 제품들을 브랜드화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오래된 로고에 그려진 버몬트 주의 모양은 메이플 나무라기 보다 쓰레기통에 노상방뇨를 하고 있는 남자처럼 보입니다.
일본 기업 ‘쿠다와라 제약(Kudawara Pharmacy)’은 기업명의 알파벳 첫머리를 로고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도형화 된 ‘K’의 강조점은 적절한 디자인을 선정적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쿠다와라’ 제약이 왜 대중의 관심을 얻었는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어떤 종류의 제약 회사인가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궁금증만 남겼습니다. 이 기업은 결국 이 이름으로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버지니아에 있는 ‘알링턴 소아과 센터(Arlington Pediatric Center)’는 저소득층을 위한 훌륭한 단체입니다. 그러나 이 로고를 보면 누구라도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엉뚱한 상상을 하게 하는 이 로고는 원치 않는 매스컴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훌륭한 의사를 고용하는 와중에도 이 해괴한 로고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오해를 사고 말았습니다. 결국 로고가 변경된 뒤로 이 로고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뀐 로고는 이전보다는 훨씬 훌륭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소아 성애증자 센터로 보일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현재 로고는‘게’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C 글자를 신중히 보세요.) 또 다시 실패한 로고가 된 것 일까요? 아니면 마케팅 전략인 것일까요?
‘마마스 베이킹(Mama's Baking)’은 마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아들이 어머니를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에 근거한 생각, 원망, 감정의 복합체)’ 같은 로고를 가진 작은 빵집입니다. 이 빵집은 온라인상에서 널리 조롱거리가 된 이후에도 이 로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에 있는 위탁 판매점인 ‘키즈 익스체인지(Kid's Exchange)’의 네이밍은 특별한 문제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Kid's Exchange단어 사이의 여백과 대문자 사용의 부적절함은 이 기업에 큰 곤혹을 만들었고, 구두점(apostrophe)과 띄어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었습니다.
‘더 컴퓨터 닥터스(The Computer Doctors)’는 더 나은 그래픽 디자이너를 고용했다면 좋았을 법한 소기업입니다. 사실 마우스를 형상화한 ‘U’ 문자만 제대로 사용했더라면 이 정도로 나쁜 로고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보통 지역 재즈 댄스 교실 광고전단은 정말 평범합니다. 그런데 만약 지역 어린이 댄스 강좌를 위한 광고 전단에서 여성의 알몸을 본다면,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댄스 중인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분리해서 보지 않고 멀리서 한 눈에 본다면 외설적인 로고가 되어 버립니다.
‘영국 정부 무역 사무국(Office of Government Commerce)’은 2008년 세련된 로고를 디자인하여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로고를 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시키면 남자가 ‘enjoying’하는 것처럼 보이는 민망한 로고라고 표현했습니다.
‘메가플릭스(MegaFlicks)’ 비디오 대여점의 로고는 글자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자칫 ‘MEGA FUCKS’로 보이는 이 로고는 많은 고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메가플릭스’는 여러 해 전 비디오 대여 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듦에 따라 간판을 내렸고 이후 은행이 이 장소를 매입했습니다.
실패한 로고들을 보는 것은 재미있지만, 이를 통해 로고를 디자인할 때 얼마나 주의하고 또 다양한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지 배워야 합니다.로고는 기업의 명성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망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들었던 예들은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되기 전에 로고의 첫 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라면 로고 제작에 있어서 만큼은 창의력을 남용하지 말고, 가장 기초적인 그래픽 디자인 원칙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창의력에만 빠지다 보면 제 3자에게는 전혀 엉뚱한 형태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멀리서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