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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젼 Jan 22. 2024

남궁민, 안은진 주연 드라마 '연인' 종합 리뷰

2023년 내가 본 베스트 드라마!

이미지 출처 : mbc 공식홈페이지 <연인> 드라마 포스터


2023년 내가 본 드라마 중에 내가 꼽은 베스트는 <연인>과 <비밀의 숲이었다.

(2023년 소행젼의 드라마/영화/책 결산은 제 블로그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연인>의 주관적인 종합 리뷰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배우 남궁민에 대해 호감이 없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누가 나오는 드라마인데?'라고 하면 '남궁민!'그러면 챙겨보지 않았다.

뭐랄까 캐릭터들이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비호감이었다.

그런데 이번 <연인> 드라마로 그 내 돌덩이 같은 감정이 깨져버렸다.




드라마 <연인>은 우연히 재방송을 보고 본방을 챙겨 보게 된 케이스다. 드라마 재방송으로 우연히 보게 되다가 본방송 챙기게 되었다.

<연인> 드라마 배경은 조선 인조 때 병자호란을 겪는 시기이다. 이때 드라마 배경과 비슷했던 작품이 하나 떠올랐다. 영화 <올빼미>도 이와 비슷했는데 신기한 건 이 영화에서 안은진이 출연했다는 것이다. <연인> 드라마로 보면 배우 소유진 역할.


<연인>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를 적어보고자 한다.



캐릭터들이 살아있었다.

단 이 드라마는 캐릭터! 가 진짜 좋았다. 드라마 대사들도 일품이었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은은하게 담겨 전해져 왔다는 게 좋았다.

이장현(남궁민 배우), 유길채 (안은진) 역할은 조선시대에서 능동적이고 삶에 적극적인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무조건 시대와 관습에 따르는 자들이 아니었다. 자기 삶에 있어서는 적극적이고 솔직한 모습이 멋있었다.

이 역할이 안은진 배우가 아니라 누가 하면 좋을까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남궁민 배우와 안은진 배우가 이장현과 유길채로서 훌륭히 잘 맞았고 어울렸다.

둘 다 캐릭터가 입체적이었고,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그 생명력이 돋보였고 당당함이 제일 좋았다. 이장현은 특히나 당당한 캐릭터여서 정말 좋았다.


전쟁 중인 나라를 위해, 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내 주변인들을 위해 나서는 이장현의 캐릭터는 내 생각과 비슷하다. 

여기 보면 칸이 조선 사람들을 신기하게 본다.(나는 역사에 무지하니 그냥 드라마에만 몰입하여 생각하고 쓴다) 

'전쟁에도 출정하지 않는 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사랑에 있어서도 조선시대에서 여자들의 절개에 대한 부분도 이장현과 연준 도령에 대해 비교하며 나온다.

오랑캐에게 몸을 더럽힌 여자에 대한 조선인들의 이웃들의 눈총에 대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럴 때 어떻게 대접받는지에 대해 나온다.

특히 길채의 남편이었던 구원무(지승현)는 길채를 찾으러 나섰지만 결국 포기한다. 연준 도령은 은애가 오랑캐에게 큰 화를 당할 뻔했지만 길채가 도와줬다는 이야기에 그녀를 멀리한다.

반면 장현은 길채를 안아준다.


예와 의를 중시하고, 나라를 위해 개인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배우고 살아온 연준 도령의 마지막에 캐릭터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버려야 하는 건지에 대한 의구심과 슬픔이 온다. 

어떠한 예를 위해 가족을 버리는 건지, 아들을 버리는 건지 왕과 장현의 친부, 장철(문성근)을 보고 느낀다.

진짜 본질이 무엇인지.. 진짜 무엇을 지켜야 하는 건지.

그런 부분을 생각하게 해 준다. 허상인 부분을 위해 내 진짜 사랑하는 존재를 버려야 하는 건지 과연 그 가치가 더 높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소현세자가 아버지에게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못하는 모습에서 이장현은 소현세자가 궁금했다. 아마도 자기의 모습이 보여서 더 호기심이 들었겠다 싶다. 그들의 대화 속에서,

지켜야 하는 건 아들이 아버지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였다.

소현세자는 죽기 전에 이장현에게 편지를 남기는데... 어찌 보면 그는 가장 믿었던 사람이 아버지가 아니라 오히려 장현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장소 배경이 좋았다.

드라마를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느껴지는 게 야외 배경이 정말 좋았고 그래서 드라마들이 한 편의 그림 같아 보이기도 했다. 카메라 촬영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전개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했다.

굉장히 심한 전투신이지만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촬영의 기술이란? 에 대해 한 번 정도 생각하게 만든 드라마였고 전국의 어디를 이렇게 찾아다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CG 아닌 거 같은데 배경 정말 좋다. 드라마를 보는 눈도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진들이 얼마나 수고했을지가 보였던 드라마였다. 뭐랄까 한 땀 한 땀 수공예를 만드는 장인의 느낌이 들었던 그런 드라마였다고나 할까.



OST도 좋았다.

나는 특히 (여자) 아이들의 미연이라는 가수를 몰랐는데 OST(제목 : 달빛에 그려지는)가 너무  좋아서 찾아보았다.   '미연'의 노래뿐 아니라 양요섭, 김필 등도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했다. 드라마에 적절하게 OST들이 잘 어울려서 좋았는데 기사에 보니 <연인> 드라마 김수한 음악감독은 오랜 공백기를 지나고 작업하기도 하였고, 가장 오랜 시간 작업한 드라마라고 이야기했다.


그냥 좋았던 드라마였다. 

그래서 이렇게 길... 게 리뷰를 남겼을지 모른다. 여러 내가 비호감적이었던 부분들도 깨뜨릴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고 잘 만든 드라마를 보니 여운도 길었다.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전환되었던 '우연'도 참 좋았던 드라마다. 이래서 나는 '우연'을 좋아한다.

더불어 , 남궁민 배우의 다른 작품들도 슬슬 하나씩 봐야겠다.








<연인> 드라마 기본 정보.

편성 : mbc, 2023.8.4-11.18(21부작)

줄거리 :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른 휴먼역사멜로드라마(출처 : 네이버)

출연 :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이청아, 등

극본 : 황진영 작가

연출 :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



이 글은 제 블로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ㆍ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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