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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heek Dec 01. 2021

‘나의 노트’ 이야기

2016


요 며칠 제법 즐거운 취미거리가 생겼다.

예전에 글을 썼었던 작은 노트들을 발견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웬걸.

생각들이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었다.

나라는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을뿐더러,

스스로가 바라는 사람의 모습대로 노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함으로써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덤이었다.

물론 '무슨 생각을 저렇게까지 했대'라는

생각과 함께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도 있었지만,

그마저 재미있어지는 게

옛날에 썼던 글을 읽는 묘미라 생각한다.


앞으로 노트를 읽으면서 인상에 남는 글들을

소소하게 올려볼까 한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노트' 이야기. 





2016년, 5년 전, 19살.


'시간은 정말 길면서도 금방 지나가 버린다.

잡지도 붙잡지도 못하는 게 시간이다.

하루하루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사는 게

붙잡지 못하는 시간에 후회가 없는 거다. '


과연 이때의 나는 '의미 있게 사는 게'라는

'의미'를 알고 있었던 걸까.

옛날부터 글을 적어놓았던 노트 속,

자주 보게 된 단어는 ‘시간’이었다.

되돌아보는 글 속,

시간에 대해 달라지는 생각과 감정은 신선했다.


2016년,

19살이었던 나에게 시간의 흐름은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었기에 불안이었고,

잘 알지도 못하는 의미를 찾아 방황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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