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11월 3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더듬더듬.
방향을 그려가고 있는 모베러웍스 픽쳐스. 콩과하 팀과 인테리어 미팅을 하며 한 단계 정리가 됐다. 복잡하던 것들이 가지치기 하듯 정리될 때의 쾌감. 허투루(?) 보내는 시간은 없다고 그동안 묵히고 묵혔던 생각들의 궤가 어느정도 엮인 것 같다. 역시 시간을 들이고 또 들여야 하나 보다. 경험 중심으로 생각하다보니 결정의 기준도 생겨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시간은 연말을 향해 있다. 19년 11월 22일생 모베러웍스는 만3세가 됐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극장 운영, 콘텐츠, 비주얼, 웹 등 모든 영역에서 조금씩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종꼴을 상상하며 필요한 것들을 체크하다보니 해야할 것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F&B 픽업 안내는 진동벨로 해야하나? 음료컵은 종이컵이어야 하나? 플라스틱 컵이어야 하나? 현장에서 CS는 어떻게 처리하나? 전화는 누가 받나? 웹 메인 페이지에서는 뭐가 보여야할까?
아직 미해결 질문들은 많지만, '너 쉬러 어디가?'의 대답이 되는 곳을 상상하며 기준을 잡아간다. 일하다가 잠깐 딴 생각하고 싶을 때 툭 갔다 오는 NO AGENDA ZONE을 그리며. 앞으로 발행하게 될 영화 관련 영상이나 작업물들도 주제가 있는 콘텐츠보다는 우리가 틀었던 영화에 대한 아카이빙으로 접근하고 싶다.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연결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웹의 구조가 나름대로 많이 정리되어 이제 확정적인 구조, 그리고 디자인을 만드는 것에 몰입하고 있다. 결국 웹은 방문을 원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예매하기 위해 처음 만나게 될 공간이고 우리 공간의 티징이며 첫 인상을 줄 수 있는 곳이다. 필요한 정보들을 정확하게 전달하면서도 모베러웍스 픽쳐스의 색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 인상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포인트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되고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고려할 부분들도 있어 촘촘한 상상을 통한 구성을 만들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총제적인 경험을 위해 최종적인 공간의 모습을 함께 상상해가며 노력 중이다.
RE:
보낸사람: 소현
받는사람: 모빌스
마무리와 시작
9월 첫 출근 때 시작했던 첫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원할 때부터 궁금했고 지금도 너무나 궁금한 극장 프로젝트도 서서히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주 전체회의를 하며, 어떤 영화를 틀 것인지 외에도 우리의 극장에 누가 방문했으면 하는지부터 어떤 용기에 담아줄 것인지, 몇 명이 어디에 있는 것이 적당할지. 얼마가 적정한 가격대일지. 웹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이 베스트일지 등을 함께 고민했다. 고민하고 정해야 하는 것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커져가는데 또 한편으로는 어떤 모습의 극장이 될지 기대되고 설렌다.
+
매년마다 재미있는 취미를 만드는게 내 버킷리스트인데, 올해가 가기 전에 2022년도는 '베이스'의 해로 정했다! 바쁜 와중 짬 내어 연습 중인데 손가락은 아프지만 너무 즐겁다. 엄지로 호두를 깰 수 있을만큼 연습하면 더 멋진 소리가 난다던데 한 번 도전 해봐야겠다ㅎㅎ 번외로, 내년 중순에는 원맨밴드 영상을 찍어볼까 고민중이다.
매주 위클리마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적는 것 같은데, 이번주 금요일이 벌써 OOO 라니..! 누가 나에게만 시간을 빨리감기 하고있는걸까...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첫 단추들이 잘 꿰져서 좋은 마무리까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1. 오지린이 주신 생일선물!! 내 취향 간파당해버렸다. 감사합니다!!
#2. 달리는 혜린과 공중부기
#3. 멤버들과 함께 구경한 포오뷰
RE:
보낸사람: 시은
받는사람: 모빌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프로젝트가 어느새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하나 둘 극장을 짓기위해 뛰어들고 있다.
아직 실질적으로 극장 프로젝트에 들어가 있진 않지만, 전체회의 때 공유되는 것들을 보고 이야기하며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이야기하면 할수록 우리가 원하고, 지향하는 것들을 어떻게 구체화 할지가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극장을 떠나며 잘 쉬었다 간다! 라는 말이 나오면 좋겠다.
나의 12월 목표는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프로젝트를 잘 끝내는 것. 유종의 미를 거둬보겠다..~!
RE:
보낸사람: 규정
받는사람: 모빌스
소호, 지우와 팀점을 하러 가던 중, 내가 지우에게 물었다. “지우는 쉴 때 어디가세요?” 지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삼청동의 한 카페를 소개했다. 곧바로 질문은 나에게로 돌아왔는데, “규정은 쉴 때 어디가요?” 한참을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집 이외의 공간은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집을 정말 좋아한다. 오후 5시경, 아무도 없는 거실 한가운데 우뚝 서있을 때면 일몰 중인 해가 별말 없이 툭 치고 간다. 혼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 “쉴 때 어디가세요?”에 우물쭈물 대답하지 못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기보다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패닉이 온다. 오피스가 있는 성수 주변을 돌아보면 나는 항상 숨이 턱 막힌다. 모든 곳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껏 꾸미지 않은 채 슬리퍼를 끌고 가도 환영받는 곳이라면 집이 아니더라도 느긋하게 쉬러 갈 것 같다. 2023년에 모쪼록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단연 돋보일 것이다! 하지만..모베러 픽쳐스가 돋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모두가 느긋하게 모이는 모베러 픽쳐스가 되었으면..
건강 챙기며 힘내보자!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1. 요즘 브랜딩 관련 책을 읽고있는데 첫장을 펴자마자 공감되었던 문장. 19년 시작한 모베러웍스가 22년 3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전에는 무슨 일이든지 정말 앞만보고, 재밌고, 가볍게 시작했었지만 이젠 이전에 비해 너무나 고려해야할게 많아졌다. 조직이 커지고 사업도 커지니 뭐 당연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가볍게 생각하려해도 여러 사람들과 미팅이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또 다시 생각들이 무거워지기도하고. 그냥 당연한 단계인걸까?! 이런 변화가 싫은건 아닌데 어쩔땐 피곤하기도 하고...어떻게 하면 우리답게 변화 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이든다.
2. 테쿠노팀은 계속 브랜딩 중~
3. 우리팀 든든한 소현의 뒤늦은 생일 선물 증정~~ ㅋㅋㅋ맘에 들어서 다행이당
4. 부기처럼 살고싶다...ㅋㅋ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모베러웍스 극장 제작일지 (17)
극장에 필요한 그래픽을 준비하고 있다. 몇달동안 이야기도 많이 했고 자료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모았다.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일정. 직접 그려야 하는 순간인데 요즘은 뭐가 멋진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다양한 형태의 멋진 것들이 존재하고 그것이 왜 멋있어 보이는지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이 닿지 않는 요즘. 작업자로 지내며 몇번 이런 상황을 겪어봤지만 매번 갈피를 잡기 어렵다. 훈택이와 세운 작전은 '멀리보지 말고 눈 앞에 있는 것부터 해결하자' 영수증같은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작은 것부터 잡아보는 중이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