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꽃

by 소혹성

멋없이 가늘고

풀 같은 긴 부추

한 움큼 잘라서 부추전 해 먹고

한 움큼 잘라서 오이소박이에 쏙쏙

자르고 자라고 한없이 내어주던 부추


일상의 바쁨에 잊고 있었던 부추는

초록 풀밭을 만들었나 싶더니

나를 보아 달라는 듯

한아름 꽃밭이 되었다.


입도 즐겁게 해 주더니

눈도 즐겁게 해주는 부추꽃이

작은 별처럼 이쁘고 이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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