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커피 한 잔에 글 쓰기 좋은 오후네요.
이렇게 글자를 입력하고 (춤을 추세요.)
'진짜 커피 한 잔을 하고 있었는데 대단한걸!'
첫 글.
나는 완벽주의자일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을 바엔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시작을 망설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비겁한 완벽주의자 정도가 알맞겠다.)
내 안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순간
별 게 아닌 것이 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
나중에 나중에 내 안에서 숙성시키고 비로소 대작이 되면 그때 세상에 짠! 공개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그렇게 되니 산소가 부족한 불꽃이 사그라들듯
이런 조그마한 생각들이 점점 꺼져간다는 것을 느꼈다.
비단 글뿐만이 아니다.
5년을 해 온 발레는 기본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해 작품을(춤추는 것) 5년 동안 도전하지 않았다.
그치만 이젠,
아침에 눈 몇 번 뜨면 죽을 날이 올 것 같은 기분이라
그냥 불완전해도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완전한 상태도 얼마나 멋진 것인지 이제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노력할 여지가 있다는 것.
불완전한 것들이 모인 이 세상이 아름답듯
나도 불완전하고 투박한 것들을 세상에 툭툭 내보여보겠다.
뭘 써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입으로 하면 말, 글자로 쓰면 글이니까.
글이 대순가? 흥
내가 잘하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인생사처럼
써볼래 글!
오늘 첫 도전은 여기까지다.
라고 쓰고 제목을 봤는데, 제목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네?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
글을 써야 한다 라는 의무감이 생길 것 같아서
그냥 글을 쓰는 나. 정도로만 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이제껏 밥을 수만 번 먹으면서 느낀 것이
좋아하는 일도 의무감이 생기면 하기 싫어지는 것이 인간이구나.라는 것이기에,
그래도 '대'작가는 해보고 싶긴 하다.
대작가는 죽어서 글을 남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