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공방 우둑 김동해
제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7 | 나무공방 우둑 김동
농구를 좋아해서 매주 목요일마다 농구를 합니다.
어느 날, 농구장에 키가 훤칠하고 농구를 멋지게 잘하는 청년이 나타났습니다.
첫 눈에 반해버렸습니다.
바스켓볼 맨에게 농구 잘하는 사람은 잘생긴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화창한 봄날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플리마켓에서
귀여운 나무 열쇠고리를 판매하는 농구 잘하는 청년을 다시 만났습니다.
와, 잘생긴 청년이 너무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나만의 열쇠고리가 갖고 싶을 때,
무엇이든 만들어드리는 나무공방 우둑입니다.
1. 제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나무로 소품을 제작하는 우둑 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일을 하기 위한 루틴과 습관이 궁금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8시에 크로스핏을 하고 아침 먹고 출근해서 오후 4시쯤 퇴근을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수영이나 농구를 하러 가는 거 아니면 와이프와 놀면서 하루를 마무리해요.
3. 일주일, 한 달, 한 해의 업무 과정이 궁금해요. 계절 별로 달라지는 일들이 있을까요?
따로 개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저로서는 일주일 치 발주 수량을 체크해서 제작, 납품을 하고 있구요. 한 달에 한 번씩 신상품 제작에 관해 혼자서 카페에서 회의를 하곤 해요. 한 해 동안의 과정에는 글쎄요, 납품처를 늘리던지 신상품의 문제점은 어떤 거고 보완할 점들을 계속 생각 하는 것 같네요.
4. 어떻게 지금의 일을 하게 되셨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만드는걸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제주에 내려와서 내장 목수일을 2년 정도 하다가 친형이 도와달라해서 친형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온전히 카페에서만 일하는게 형수님이 보기 답답 하셨나봐요. 그때 저희 형수는 나름 제주에서 알아주는 기념품샵 사장님이셨거든요. 그래서 뭐든 다른 것도 시도해보라고 하셨고, 예전에 해봤던 목수 일의 경험을 살려서 시작해보자라고 한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5. 그 전에 하셨던 일들은 무엇이었나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목수일도 했구요, 알바는 정말 다양하게 한 것 같아요. 육지 살 때 대형마트에서 딸기 판촉도 해보고, 레스토랑, 택배 상하차, 공연장 등등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어요. 제주 내려오기 직전에는 견과류 회사 영업 사원이었구요.
6. 어떻게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소품공방을 운영 한다는 건 생각보다 누구나 쉽게 시작 할 수 있어요. 엄청 큰 기술도 필요치 않고 조금 관심만 가진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7. 일을 하면서 만족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만족감 이라는 게 매출에서 찾아 오는 것 같았는데(지금도 물론 아닌 건 아니지만) 얼마 전에 가장 크게 감동처럼 찾아왔던 건 제가 만든 열쇠고리를 서울에서 봤던 거예요. 제주에서는 종종 보였는데 서울에서 볼 줄은 몰랐거든요. 누군가 내가 생각해서 제작한 상품들에게 애정을 가져준다는 게 생각보다 큰 만족감이 왔어요. 일적으로 만족감이 느껴지는 건 혼자서 일을 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출퇴근 걱정이 없고 휴가 걱정 없이 내가 원하는 싸이클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같아요.
8.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굳이 꼽아 보자면 일이 한 번에 몰린다면 밤낮없이 일해야 한다는 거?
9.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하려는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니깐 도전해 보라고, 그리고 잘될 거니까 꿋꿋하게 더 해보라고요.
10. 제주에서 지금의 일을 한다는 건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점은 제주도가 관광지다보니 기념품샵이 육지 어느 곳 보다 많아요. 그만큼 납품처도 많고 기회도 많죠. 대신에 기념품샵이 많은 만큼 이 시장에 뛰어드는 다른 작가도 많아요. 계속해서 경쟁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제일 안 좋은 점은 모든 재료를 택배로 주문 해야 하기 때문에 재료 수량 파악을 제대로 못하면 일주일 정도 늦어지는 일이 있어요. 서울에 살았다면 직접 가지러 갔을텐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