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포스트잇이 떠오르는 시
노란 종이에 갇혔다
새파란 두 뺨을 만졌어
타르트 틀에 네가 부어지네
진득한 꿈이 지겹게 찾아오고
습지의 생태를 다룬 책은
반복의 습성을 알려 주길래
빌려 봤지
자연은 너무 어렵고
나는 자꾸 잠들어
비에 맞은 고슴도치들이
가시를 세우고 떨고 있으면
바위처럼 무거운 빗방울들은
소리치지
상관없어 상관없어
하고
숲에서 내쫓긴 고슴도치는
어느 사막으로 가서 입을 맞출까
모래가 만든 무덤
거대한 오븐은
사막
네 방 앞에 버려진 소리 뭉치들은
젖어 가고
그토록 축축했던 종이 상자와 신문지들은
단 하루만 쓸모가 있었고
다정한 아침을 읽자
꿈틀거리는 불꽃
아침의 평화는 오랜 침묵 속에
지켜지고
판판한 가슴은
여러 번 접은 종이처럼
자꾸 튀어오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