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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Jul 07. 2019

지상파사업자와 IPTV사업자 위험한 공통점

그 공통점을 깨뜨려야 살 수 있는 미디어전쟁의 시대

최근 지상파(KBS, MBC, SBS)의 몰락이 다양한 데이터들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다. 
적자구조로 접어든 지상파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정부의 규제 보호 안에서 오랫동안 지상파는 'public DNA' 를 가지고 있어 이런 위기 앞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구조 조정'의 방법이 아닌 '투자 축소'의 방향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CJ와 JTBC의 공격적인 투자 앞에 지상파의 몰락은 가속화될 것이다.


(참고 :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 2019.6.27) 

http://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338566&pageIndex=1&repCodeType=&repCode=&startDate=2008-02-29&2019-06-28&srchWord= 


문제는 IPTV인 듯하다


지금까지 IPTV는 계속해서 성장해 왔다.
IPTV 성장에는 2가지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첫 번째는 통신사들의 결합요금 상품이고, 두 번째는 케이블 TV의 부진이다.
그런데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IPTV에 밀린 케이블 TV 사업자들은 몸값이 최고는 아니더라도 거의 어깨 수준에서 IPTV 사업자들에게 매각에 성공했다. 

(CJ헬로 > LG유플러스에 매각, 티브로드 > SK브로드밴드 합병, 둘 다 올해 안에 인가 예정)


IPTV, 지금부터는 위기다. 
10년에 걸쳐 끌어 올놓은 ARPU(고객당 월 매출)은 케이블 인수와 함께 내려간다.
→ 고객 1인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같은 OTT의 성장으로 인하여 VOD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 
→ 경쟁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바뀐 것이다. 
TV, 모바일의 미디어 외에도 고객의 시간을 노리는 강력한 '타임스틸러' 들이 늘어나고 있다.
→ 미디어 사업자들은 나이키와 스타필드를 경쟁 상대로 생각해야 한다. 



IPTV의 치명적인 약점
이 위기를 IPTV 사업자들이 헤쳐나갈 수 있을까?
IPTV사업자는 통신사업자들이다.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과점 사업자이다. 
(SK, KT, LG 딱 3개의 사업자라 3위를 해도 영업이익은 1조 원을 육박한다) 


이 엄청난 실적이 미래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경쟁적인 구조보다 'public DNA' 를 가진 조직들이다.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는 SK조차도 방송 콘텐츠 투자에서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국내 최대의 방송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KT 또한 계열사인 여러 개의 방송채널(SKY TV)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기업의 조직문화가 Public DNA 에 기반한다면, 우수한 스펙의 인력을 채워도, 수십수백억의 컨설팅을 받아도 DNA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상파 3사의 몰락을 IPTV 3사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지상파와 IPTV의 공통점은 '변화된 미디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적 DNA>의 부재'에 있다.

어쩔 수 없다. 태생 자체가 공공재를 임대하여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자들로서 가질 수 있는 한계이다.


지상파에게는 공룡처럼 거대한 조직을 가볍게 바꿀 인적 물적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고,

IPTV사업자들은 매일매일 시청률 전쟁을 벌이는 경쟁적 DNA를 조직에 정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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