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Oh My Life

어머니의 아침식사

_동기능부전증후군이라니!

by somehow
어머니의 아침간편식




요즘, 어머니의 아침 간편식으로 내가 준비해놓고 출근하는 것.

치즈 한장, 요구르트와 찰떡 두조각, 물과 우유를 넣은 달걀찜, 검은콩가루와 밤꿀 약간에 물을 약간 타서 드신다.

그리고 매일 아침 한번만 먹는 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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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저 이대로 하루하루 이어지길 바랐으나,
11월30일, 어머니 심장내과 진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

지난주 하룻동안 24시간 심박기능관찰을 위한 장치를 달고 체크한 결과를 듣는 것이다.

의사가 그 심박그래프 결과를 모니터에 띄우며 설명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대략 이렇다.


지난 8월 뇌경색으로 입원했을때 서맥증상이 있어서 24시간 심박기로 체크해보자 한건데,

일반적인 부정맥의 경우와 달리 심장이 뛰다가 안 뛰다 시간이 길게 나타나 있었기도하고..


어머니의 병명은 그러니까 단순 부정맥이 아니라 동기능 부전 증후군 이란다.

생전 처음,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병명 이라니...


어쨌거나 이는 노화가 주원인인 듯한데,

그런 경우, 그 순간 한마디로 기절을 하게 되는데 의식잃고 쓰러지며 사망하거나 혹은 2차적인 사고발생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 심장이 뛰다안뛰다하는 순간 혈전이 생김으로써 그로인한 뇌경색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

치료법으로 약은 없고 인공 심박기를 삽입하라고 추천한다.

그것은 손바닥 안에 들어 올 정도 크기로, 신용카드 절반보다 작을 듯한 크기라고나 할까.

둥그스럼하고 살짝 도톰한 그것을 왼쪽 가슴팍 피하지방과 근육 사이에 살짝 절개하고 넣는단다.

그것의 기능은 부지불식간 심장이 뛰지 않을때 전기자극을 주어 다시 뛰게 할 뿐더러 심박 타입을 기록하므로 치료경과 확인을 위한 꾸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는 것.


물론 어머니는 그러한 진료결과와 향후 치료방법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하는 의사에게

당장 죽여달라, 그런것 하고 싶지 않으니 어서 죽게나 해달라고 말씀하신다.


그게 쇼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미 진작부터 어머니는 예전의 건강하던 상태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스스로에게 낙담하고 슬퍼하며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계시다. 이렇게 힘들게 더 살아서 뭐하느냐며, 얼른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하여, 그렇게 토로하는 내용이 또한 당신의 100% 진심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가끔 기쁜 일이 있거나 즐거울 때는 삶의 활력을 느끼고 의욕적인 태도를 충분히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도 생전에 부정맥 약을 드셨었고, 남편도 부정맥이 있어서 약복용으로 해결하고 있었기에

부정맥이라면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던 나는 진심 당황스러웠다.

엄마의 심장이 종종 안 뛴다니 그역시 당황스럽고,

크든 작든 무언가를 몸속에 삽입해야 한다는 사실도 우울하다.


생명으로 잉태되는 순간부터 단 순간도 쉬지 않고 90세가 되도록 뛰고 있으니, 부단한 그 심장의 노고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잠시라도 멈추었다가는 결국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니, 나이 들어감에 따라 심장도 늙고 부담이 가중되리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다...그대로 두면 부지불식간 어지럼증을 느끼다 쓰러지기도 하고 심장이 멈추고 말테니,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인공심박기를 꽂지 않을 수도 없음이 딜레마이다.


최근 얼마전부터 종종 어지럽다고 하시고 넘어지기도 하던 것이 그런 원인일 수 있겠다 생각하니 모르면 모를까 오래 시간을 끌 일도 아닌것 같다.

곧, 적당한 일시를 정해 어머니 가슴에 또한번 상처를 내야 할 것같다. .


어머니의 늙음이 서글프고 나의 미래를 지켜보는 심정 또한 울적하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
심장은 전신에 피를 순환시켜주는 일종의 펌프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서, 좌우에 각각 심방과 심실이 있으며, 근육으로 구성됩니다. 이 근육들이 조화로운 율동에 맞춰 수축하면서 심장 내부의 피를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순화를 시키게 됩니다. 심장이 온종일 규칙적으로, 또 네 개의 방이 조화를 이루며 심박동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심장 내에 미세한 전기 흐름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전기 전도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심장박동의 기원이 되는 즉 심장이 뛰도록 신호를 만들어 내는 곳을 의학적인 용어로 동방 결절이라고 하고. 동방결절에서 만들어진 전기신호가 심방을 통과하여 심실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연결통로가 되는 곳을 방실결절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동방결절에서 시작된 전기 신호가 방실결절을 지나 심실에 도달하면 비로소 한 번의 심실수축 즉 심장박동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동기능 부전 증후군이란?
동기능 부전 증후군은, 동방결절의 기능이 떨어져서 심장박동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 그것에 맞게 맥박이 빨라져야 하는데, 동기능부전 증후군이 있으면 적절하게 맥박수가 증가하지 않거나 심장 박동이 한 순간 멈추게 됩니다. 따라서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우며, 심하면 쓰러지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인공 심박동기
동기능 부전 증후군으로 인한 호흡곤란, 어지러움, 실신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급사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인공 심박동기는, 건전지와 기본 전자 칩이 내장된 기계 본체와 심장을 연결해주는 전극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대부분 왼쪽 앞가슴 피부를 4cm 정도 절개하여 피부밑에 기계를 위치시키게 되며, 기계와 연결된 전극선은 혈관을 통해 심장 내부에 위치하게 됩니다. 시술은 통상적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되고, 대개 수면 유도를 한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시술 2~3일 후에, 퇴원해서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자료참고:가톨릭중앙의료원_부정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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