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골목
을지로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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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상과 공구상, 기계들이 찍어내는 철판이나
종이류들 그리고 시장과 음식점들이 서로
엉켜있어 골목 안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예전 같으면 발 디딜 틈도 없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주상복합 아파트인지
상가인지 모를 새로운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어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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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먹고 잘살자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것
이겠지만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이런 골목
안의 작은 식당이나 구멍가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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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의 발전이 거대 자본의 독식만을 위해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것이
을지재생 프로젝트였던가?) 항상 개발 과정에서
소외되고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돈 없고 백 없는
서민 아니겠는가. 골목 안을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별 시답잖은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