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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agi Mar 23. 2022

잡그림 잡썰

세필붓

만년필의 거친 선이 좋아서

펜촉이 무뎌질 정도로 손맛을

보아왔는데 어느 날부터

붓의 부드러움에 끌려서

요즘은 만년필보다 붓을 더

많이 잡는다. 그림용은 서예

붓을 쓰지 못하니까 세필붓을

쓰는데 값이 싼 것은 만원대부터

비싼 것은 수십만 원대의 담비 털

붓이 있기도 하다. 욕심이 많아서

고가의 붓을 사서 써보고는 있으나

어쩐지 나에게는 값싼 인조털

붓의 손맛이 더 좋다. 역시 비싼

붓을 쓴다고 잘 그려지는 것은

아니구나 한다. 좀 더 오래 써보면

담비 털의 진가를 알아볼까나?

비싸서 애기 다루듯 잘 사용하지도

않게 되니 이래저래 돈이 아까워

 마음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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