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그림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가는 펜으로 수백, 수천의 선들을 이리저리 조합
하면 그 정성만큼이나 보기는 좋은가보다. 아닌 게
아니라 인스타에 올리는 그림을 보면 좀 더 세밀하
고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 그림이 조회수가
높다. 내 개인적 호불호 이기는 하나 시간과 정성이
나의 만족과 애정에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거실에 걸려있는 몇 개의 애장품들을 보면 단순한
그림들이 더 많다.
내 스케치를 봐주시는 분이 요즘은 왜 '거칠게'
그리는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
지 모르겠다고 한다. 연습 삼아 가볍게 그려서
인스타에 올리는 그림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가
보다.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를 언 뜻 이해하지 못해
지금도 고민이 많다. 좋다는 기준이 남을 위한 것
이냐 나를 위한 것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