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거리
비가 내린다. 우울하다.
부다페스트는 비에 젖는다.
'글루미 선데이'를 들으며 거리 위에 서있다.
.
마음을 울리는 음악의 영향이었을까?
세체니 다리 위에서 나는 무척 슬픔에 잠기는
상상을 했었다. 얼마 전 유람선 사고도 있지
않았던가. 헝가리 근대 역사만큼이나
도시가 주는 오래된 무거움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
여행자의 눈에 거리는 밝다.
다뉴브강엔 여전히 유람선이 오고 가며
경쾌한 음악이 흐른다. 많은 여행객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고독(?)을 찾을 수는 없었다.
낭만을 이야기하기엔 짧은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