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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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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똥 Oct 15. 2021

시월의 방에 갇히다

나,

시간 속으로 걸어간다

바람이 분다

가을,

바람 타고  멀리 멀리 번진다

푸른 하늘 높이높이 솟는

맑게

투명하게

환하게


봄을 견디고

여름을 지나

비로소 어나는 씨앗들

가을에 얼굴을 묻고

시간 속으로 걸어간다

바람이 나를 톺아 흐른다


나, 시월의 방다시 갇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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