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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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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똥 Nov 19. 2022

가을이 불렀다



지명하여 불린 잎들

떨어져 나부낀다

발소리 반기며

우수수

흩날리는 바람의 선물


여름내

함께 걸었던 길

마음 나누던 길


소식 없이

불쑥 찾아 온

시월의 숲산책


그녀와 걷던 길

오늘은 혼자


뚜벅뚜벅

숲으로

들어서니


저만치 앞에서

누군가 저벅저벅


가을이 부른 것은

바람도

낙엽도 아닌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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