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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팜워커 Feb 11. 2024

나다움을 길에 버리고 있진 않나요?

나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

7번의 이직을 한 배민 베트남 법인 송진우 CEO의 EO 인터뷰가 참 와닿았습니다.

이직을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리더십의 중요함, 이직할 곳을 고르는 기준들을 말씀해주셨는데요.


현재는 지금 직장에 만족하며 열일하고 있어서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말씀이 너무 와닿았는데요. 저도 그건 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져서 오랜만에 글을 남겨보게 되네요. 이 기회로 습관이 붙길 기원해봅니다.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났는데,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니더라"

"김철수 과장이 되어있고, 일 얘기밖에 모르고, 다른 건 관심도 없고.."

저는 지금 농업 관련 스마트팜 신사업 기획을 하기 위해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재무제표 공부, 팀내, 외부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들 흡수, 내것으로 체화 시키는 연습들과 또 격주마다 올리는 CEO보고, 다양한 협업 요청들에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여 감내해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주어진 일이 내가 기획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쌓아야 하는 인풋들은 너무 많고, 요구받는 일은 내 역량에 비해 크다고 느껴지니 위압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감내해내고 싶고 이겨내고 보란듯 성과도 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야근도 잦아지고, 그게 익숙해지고, 주말에도 별일 없으면 회사에 가게되고(자발적이지만..) 하게 됩니다.


그런데, 위 인터뷰가 어떻게 보면 저의 세계관이 회사 위주로 형성되면서 '나다움을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뜩 들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노래 유튜버를 하고, 음반도 냈고, 책도 냈었던 예체능끼가 흐르고 있는 사람인데, 지금은 본업 일을 더 잘 해내야한다고 시간을 오롯이 그곳에만 쏟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나다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음악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 인터뷰였습니다.


사실, 그래서 사내 밴드부를 다시 활성화 시켜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멤버셨던 분들은 컨택을 하고 있고, 신규 멤버들을 다시 모으려고 노력중인데요. 저의 경험들이 사내 문화와 잘 융화되서 재미있고 지속가능한 회사생활로 이어가도록 해봐야곘네요.

이렇게 스스로를 좀 돌아보니 되게 재미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서울쪽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고 나서 신나서 뽕에 취했던적도 있고. 유튜브로 정말 꾸준한 돈을 벌어서 퇴사할 수도 있겠다는 알량한 생각도 있었고,실력도 없이 나를 브랜딩하겠다고 블로그, 브런치에 있어보이게 포장해서 자랑질 했었기도 하고, 잘나가던 스타트업에서 회사가 몰락하는 경험도 하고, 원래 다니던 회사로 재입사해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도 하는 이런 과정 자체가 너무 드라마틱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한 단계씩 커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나다움은 어떤 것인가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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