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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edkingko Apr 01. 2017

YOU'RE MY ENEMY!

당신의 반려견은 생각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반려견과 사진을 찍어본 적 있나요?

당연히 있겠죠. 당신의 반려견이니까요.


근데 사진 찍기가 쉬웠나요?

쉽진 않았을거에요.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면

당신의 반려견은 카메라를 외면하기 일쑤니까요.


그래서 가끔 반려견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하다가

'아, 우리 강아지는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구나' 하고

포기해버리기도 부지기수죠.


근데 말이에요. 강아지가 카메라를 알고

'나 사진 안찍어!' 하는 걸까요?


아뇨. 강아지는 카메라를 몰라요.

그저 강아지의 눈에는 카메라 렌즈가

상대방의 눈처럼 보일 뿐이에요.


그래서 반려견 가까이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가끔 카메라를 손으로 밀거나 치는 반려견이 있어요.

그건 바로 카메라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거랍니다.


반려견이 '카메라'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노력을 한다면

반려견 사진을 찍는 것도 훨씬 수월해지겠죠?


' YOU'RE MY ENEM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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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songki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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