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출발점

작년 10월에 갔던 제주도를 이제 쓰다

by nakedkingko


여행의 출발점

@oneday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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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이맘때쯤 제주도를 갔었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작년 10월에 내가 뭘 했었을까'

기억을 다듬어보고자 열었던 폴더 속에서

제주도의 바닷내음이 진하게 풍겼다.

파란 빛의 바다와 하늘,

그리고 노란 빛의 억새풀과 초원.


제주도의 바다는 언제나 옳다.

그 곳은 '옳다, 또는 그르다' 가 아닌

'옳다, 또 옳다' 이다.


살다보면 나 혼자 보고 싶었던 그 기억들이

이제는 같이 공유하고 싶은 기억이 되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이 지금 내게도 왔다.


나만 간직했던 기억을

이제는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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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은 김포공항 만의 분위기가 있다.

이 곳에 오면 제주도를 느낀다.


단 2시간 뒤면

제주도에 도착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날은 하루에 1만원에 주차비를 내고

(2박3일 일정이었으니 총 3만원)

공항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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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길이 꽤나 멀었다.


그러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시원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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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를 받고 비행기 탑승대기 중에 찍은 탑승장.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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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고 갈 티웨이항공 비행기.

분주하게 이륙 준비를 하는 공항직원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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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뒤 10분 정도면

아마 비행기는 거의 최고 고도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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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도착했다.

파란 바다가 날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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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힘이 모여 생긴

<기억공간reborn> 은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있다.


이 곳에 사진을 보면 마음이 아려온다.


'1년 뒤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이곳을 찾아야겠다' 고 마음먹었었는데

1년 뒤인 지금의 나는 얼마나 멋져진걸까.


이 곳에 관련된 글은 따로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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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잠시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우리는 오늘도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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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수욕장에 해가 진다.


파란 바다의 아름다움도

잠시 모습을 감추고 쉬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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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은 뭔가 모를 설렘이 있다.


기다리면 올지도 모르고

기다려도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 버스정류장은

우리의 감정을 닮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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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수욕장 근처 흑돼지집에서

삼겹살과 오겹살을 푸짐하게 먹었다.


이날, 나는 지독한 코감기에 취해

고기를 먹은 기억이 없다.

오직 사진이 기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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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억하는 존재고

기억이 있다는건 존재한다는 거겠지.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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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0

CANON 100D + PHOTO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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