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태국 도망기 39

치앙콩 마켓 총 정리

by Chiang khong

마켓 마켓 마켓!

마켓 죽순이인 내가 파파야 빌리지의 안주인 히로코 상을 통해 알아낸 마켓은 총 4군데!

작은 국경 도시이지만 역시 태국은 태국 인지라 이곳도 마켓이 수시로 열린다.


월요 마켓.

시내 경찰서에서 첫번째 다리 건너기 직전.

멋드러지게 만들어 놓은 정자와 작은 연못옆으로 마켓이 들어선다.

주요 품목은 먹거리.


과일과 야채, 다코야키, 고기꼬치, 음료수, 와플, 팟타이, 로띠 등을 판다.

50밧 짜리 나일롱 옷이나 신발을 파는 곳도 몇 있다.

오후 3시 부터 슬슬 시작 됨.

다코야키는 먹지 말자.

아저씨, 이거 다코야키 맞나요?

막 화날려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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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마켓.

치앙콩 제일 큰 마켓!!

경찰서를 지나 다리 하나를 건너 큰 로터스 방향으로 쭉쭉 가면 오른쪽에 복작복작

오토바이며 뚝뚝이 세워져 있는 곳이 입구다.

안으로 들어가면 풀밭위에도 아무렇지 않게 행거를 들여놓고 옷을 팔고

노점들은 미로를 이루며 구불구불 계속 이어진다.

주요 품목은 단연코 옷과 야채들.


정말 옷이 많았다.

작고 질 안좋은 옷들이 끝도 없이 있었다.

악세사리며 신발 가방 싸구려 플라스틱들도 참 많고.

금붕어도 팔고 할머니가 텃밭에서 가꿔 들고 나오신 작은 야채들.

파리가 춤을 춰 대는 육고기 판매.

코코넛 쥬스는 이가 시리도록 달았다.

이곳도 오후 마켓. 3시 이후에 슬슬 열림.


금요 마켓은 두번.

오전 8시부터 1시까지 열리는 오전 마켓.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오후 마켓.


오전 마켓은 경찰서 부터 시작,버스 정류장까지 이어져 있다.

플라스틱과 옷들.

버스 정류장 상설 마켓에서 늘 파는 과일이나 야채들.

민속 의상이나 중고 남성 자켓과 와이셔츠들.

신발, 악세사리, 민속 용품, 가방들.

원단 파는 곳도 3군데 되었는데

치앙마이 단골 원단 고객인 내 눈엔 1.5배나 2배 정도 비쌌다.

(종류도 없고 질도 별로다.)


오후 마켓은 경찰서 지나 다리 건너기 직전 정자 근처,

즉 오전 마켓이 열린 곳에서 다시 열린다.

그곳에 무슨 펍과 카페가 새로 들어섰는데

아마도 홍보 차원인지 이제 시작된지 2주 되었단다.

저번주엔 발레 학원에서 나와 아이들이 귀엽게 춤을 췄다고 해서

오늘 잔뜩 기대하고 갔더니만...

왠걸.

기타와 우쿠레레의 향연이었다.

이제 막 우쿠레레를 배우기 시작한 소녀가 연주와 함께 노래를 했는데

치앙마이 토요,일요 마켓에서 늘 노래를 부르는 소녀의 실력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오늘 새삼 느꼈다.

차마 그 소녀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없어 도중에 일어서진 않았지만

음....


몸무게가 오늘로 64.2kg 을 찍자 이제 마음이 놓였는가 어쨌는가.

오늘 마켓에서 미친듯이 폭식을 했다.


설탕 바른 달달 돼지꼬치에 사카린을 주입한듯한 코코넛 쥬스에

코코넛과 검은깨를 잔뜩 넣은 코코넛 빈대떡 말이에

코코넛을 구운 코코넛 과자에 마지막은 튀긴 스프링 롤.

내가 미쳤어, 코코넛에.

저번엔 코코넛 오일 풀링 까지 했다.

첫날 너무 효과가 좋아서 급 흥분, 인터넷 검색하다가

나같이 입안에 금니며 금속 보형물이 많은 인간은 수은이 녹아 나오고

금속 보형물이 빠진다고 해서 한번 하고 그만 뒀다.


암튼 코코넛 덕분에 화장실에서 쾌변을 봤다.

정말 힘들었다. 아직도 얼얼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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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도 장수 풍뎅이를 파는데

풍뎅이가 도망갈까봐 뿔에 실을 묶어 대나무에 고정 시켜 놨다.

애처로운 풍뎅이들...

개구리들이 죽어서 피가 질질 나는걸 비닐 봉투에 넣은 건 이제 놀랍지도 않아.

생선 튀김이나 팟타이, 그레이프, 로띠, 옥수수 버터 설탕 조림 (너무 달아! 반도 못먹음)

색소 듬뿍 쥬스, 옷, 신발등을 판다.


아직도 노래 부르고 있으려나...


토요 마켓

반파이 게스트하우스 근처에서 열린다.

토요일 오후 더위가 살짝 고개를 숙일 즈음인 오후 4~5시 시작

할머님들이 한분 두분 오셔서 야채를 깔고

그 뒤로 두유, 튀김, 꼬치, 다코야키 장수들이 모이고

신발이나 옷가지를 메고 온 아주머니들도 오신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맛있었던 건

바로 삼각형에 콩이나 바나나를 넣은 떡 이었다.

그래, 내일 먹을 수 있구나.

콩떡 콩떡. 가슴이 뛴다.


치앙라이로 가는 왕복 버스 가 있는 버스 정류장 에는

항상 야채와 과일, 그리고 고산족들이 만든 전통 의상이나 가방,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다.

건너편으로는 화장품,인형,옷가게,천가게가 들어서 있고

큰길로 쭉쭉 나가면 테스코 로터스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다.


의외로 시장 많이 선다.

(테스코 가기전 두번째 다리 왼쪽으로 작은 시장이 서는데

이곳 쏨땀이 싸고 맛있단다. 과일도 싸고.

내가 쏨땀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아... 생선 비린내여......-------

먹진 않았지만 히로코상 이야기로는 맛있단다)


역시.

태국 언니들 나만큼이나 쇼핑을 좋아라 하시는구나.


그래도 이곳은 시장이 작고

월,수,금,토 마켓 모두 항상 파는 사람들이 다시 나와 팔아서

(마치 치앙마이 토요 마켓 사람들이 그대로 일요마켓에도 나와 있듯이)

마음 먹고 쇼핑하러 갈때는

빨간 버스를 타고 왕복 5시간 거리에 있는 치앙 라이에 간단다.


그곳엔 커다란 최신식 쇼핑몰(?) 로빈슨에서

푸드코트,영화,옷,화장품 모두 에어컨 바람속에 쏴핑을 즐길 수 있고

(30도 넘어서면 에어컨 바람이 생명줄이 된다)

시내에도 빽빽한 상점들의 물결,

토요,일요 마켓도 있으니까.


그러나...

어디 치앙마이 만 하겠는가.


아...

센트럴 페스티벌, 로빈슨 (에어포트 프라자), 마야, 갓쑤언 깨우

창푸악에 있던 전자 상가들, 탄닌 마켓, 로터스

매일 밤 서는 나이트 마켓, 나이트 마켓 근처의 판팁 전자 상가

새벽 부터 장이 서는 와로롯 마켓과 와로롯 마켓의 저녁 버전

과일과 야채 도매시장인 마무앙

관광객들과 쿠킹스쿨 전용인 쏨펫 마켓

항동의 빅씨, 마크로, 로터스 삼형제

항동의 파랑 마켓과 중고 마켓

내가 살던 라차밧 근처 깜띠앙 로터스의 수, 목 나이트 마켓

깜띠앙의 꽃시장 (서울의 양재 꽃시장 버전. 꽃 묘종이 10밧-320원-부터다...)

물러거라! 목공예의 천국 반타와이 (물론 기념품도 무지 많다)

기념품 도매와 우산 전공인 보쌍

우왈라이의 은공예 거리

람뿐 가는 길에 이어져 있는 중고 시장들

님만 해민의 약간 구리고 살거 없는 옷가게들

매일 새벽과 저녁에 서는 치앙마이 게이트 마켓

족발 아주머니로 유명한 창푸악 나이트 마켓

(족발 못 먹는 나는 맛을 모르지만

남친은 쏘쏘, 친구는 완전 살살 녹았다고 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지존은 바로


우왈라이 거리에서 열리는 토요 마켓과

올드 시티 전체가 술렁이는 일요 마켓이겠다.

(금요 마켓도 왓 판온 안에서 열리지만 일요 마켓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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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도 사도 채워 지지 않는 이 몹쓸 놈의 물욕이여!!!


그나마 치앙콩에 들어온 뒤로 먹는것도 줄였고 사는 것도 줄였다.

거의 10일만에 2kg 뺐다.

오늘 많이 먹어서 내일은 굶다 시피 해야 한다만

(체중계에 올라서기가 두렵다)


어쨌든 치앙콩 땡큐!


오늘도 벼룩 옮기는 고양이와 행복한 스윗드림...

(고양이 녀석때문에

오늘 모기장 빨고, 매트리스 천과 베개 커버 빨고,

매트리스, 이불 뙤약볕 소독에 며칠전 구입한 모기 방지제 한통 다쓰고

청소까지 했다.

망할 고양이놈은 그래도 밤낮 없이 찾아와 침대 내 머리맡에서

수십번씩 온몸을 긁어대며 벼룩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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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보고 있나.

나 2kg 더 뺐어야... 널 위해....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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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콩

너무 귀여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