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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나무 Oct 20. 2020

부활절 행사

4월에는 부활절 행사가 있었다.


캐나다에서 보통 종교를 안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독교였다.

부활절을 맞이하여서 캐나다에서 처음 교회에 다녀가봤다.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스테인드 글라스로 창문이 꾸며져 있거나 천장이 높은 그런 교회는 아니었다.

마을에 있는 작은 교회였다.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는데 영어로 설교를 하셨고 사실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저 지루하고 몸이 배배 꼬이고 하품이 나왔지만 눈치가 보여서 하품을 할 수는 없었다.

체감상으로 세 시간은 지는 것 같았을 때서야 설교가 끝났고 일어설 수 있었다.


마을은 작았기 때문에 서로서로 다 아는 사이였고, 나는 Audrey 집에 잠시 온 손님으로서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다녔다.

모두들 환영해 주었고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부활절에는 easter egg를 나누곤 하는데 달걀은 그냥 장식용으로 조금 있었고

그보다는 초콜릿을 더 많이 받았다.

이웃들과 친구들이 준 코촐릿은 정말 한 팔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많았고

아주 큰 토끼 모양의 초콜릿을 받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dining room에 있는 장식장 위에 받은 초콜릿을 모아놨다.

어머니는 한번에 다 먹으면 이가 썩으니 한개씩 조금씩 꺼내먹으라고 하셨다.

왠지 아까워서 결국은 그 초콜릿의 반도 먹지 못했다.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초콜릿 더미들을 그 집에 놓아두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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