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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무진븐니씨 May 27. 2022

어제는, 왜 그랬어?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원인분석, 과정, 결과

(참고)븐니곤듀의 짜증남이 느껴질  있는 글이므로, 밝은 글을 선호하는 분께서는 뒤로가기 Click



송븐니 곤듀가 평소에 마카롱 같이 달달한 어트모스피어와는 다르게, 어제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이 지쳐가는 가고 있었다. 평소에 좋아하는 리뷰에 대한 글쓰기도 하지 않은 채 저조한 기분을 달래느라 몹시 애를 쓴 날이기도 하다. 오늘 다시 맑아진 기분으로 그 과정에 대하여 일기를 작성함으로 좋지 않은 기분을 어떻게 달랬는지 보고서를 작성하여 이웃나라들에게 알리도록 하고자 함이다.

#원인: 나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서랍장을 치워 나의 책들을 만진 것에 대한 화가 갑자기 치밀어 오름
나는, 물건을 치우는 것보다는 쌓아두고 늘어놓을 때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면서 무슨 일을 잘 진행할 수가 있다. 그리하여, 일부로는 아니더라도 성향적으로 물건을 안 보이게 치우는 것보다도 최대한 많이 보이게 장식을 하면서 지내오고 있는 찰나에, 이게 객관적으로는 너무 쌓이다 보니 '치워야겠군'이라는 생각이 나도 들기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원래 물건을 늫어놓고 작업을 하던 곳에 나의 책들을 포함한 물건들이 옮겨진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짜증과 화가 나서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과정 ⓐⓑⓒ



ⓐ 짜증 나는 순간, '아 진짜 왜 만져 짜증 나게, '라고 신경질을 낸 후 잔다

ⓑ 일어나서 따스한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기분을 달래고 영화를 본다

ⓒ 짜증 났던 순간을 생각하면서 '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짜증 나네'라고 신경질을 낸 후 잊는다


ⓐ'아 진짜 짜증 나네!'

물건을 늘어놓고 써야, 편안함을 느끼는 븐니곤듀의 작업공간을 함부로 만진 것에 대하여, '아, 짜증 나'라고 크게 소리를 친 후, 진짜 짜증 난 순간에 짜증남을 배출한다. 그리고, 더 짜증이 나기 전에, 조용히 침대에서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잔다. 망친 기분이, 어떤 결정이나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지나가고자 함이다. 그리하여, 매우 큰 화가 났음에도, 더 큰 분노가 나지 않도록 누워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준다. 잔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화가 중화되었고, 따듯한 차 마시기
자고 일어나니, 속상하고 짜증 났던 기분이 그나마 안정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따듯한 차를 마시고 오늘 일어났던 가장 짜증스러운 일을 기억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끔씩, 짜증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려고 하기 전에, 가장 좋아하는 영상이나 영화를 틀어 놓고 기분을 달랜다.


ⓒ' 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킹 받아..凸'
이 한자를 사용한지는 정말 20년 만의 일이다. 한창 버디버디로 친구들과 장난스러운 말을 주고받을 때 사용한 凸(볼록할 '철'의 한자인데, 엿 먹어의 뜻이다.). 물건이 옮겨졌다는 것에 대한 짜증스러움이 가득 찬 상황에서 다시 한번, 정말 화났음을 알리고, 말도 섞지 않을 만큼 최대한의 시위를 한다. 다시 작업대를 보니 그래도 깨끗해진 기분은 들어서, 짜증 중에서도 긍정의 회로를 돌리기 위하기도 한다. 그렇게, 눈물 나게 짜증 나는 하루를 잠으로, 커피로, 영상으로, 감정의 배설로 표현하면서 미치게 짜증 났던 '화'를 가라앉힌 날이었다.



#결과&느낀 점: 짜증 나는 일이 있을 때에는, 그 감정 때문에 평상시의 일들과 선택에 지장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킹 받는 일이 있어도 당시에만 화를 내고, 당시에만 짜증을 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이렇게 킹 받는 일이 있으면 화를 중화시킬 수 있는 한국어의 찰진 발음의 Slang을 사용하여 화가 난 나의 감정을 바로바로 달래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이렇게 송븐니 곤듀와 킹 받는 상황에서 화를 달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우리에게 화나는 일상보다는 행복한 일, 기쁜 일, 웃을 일이 더 많은 환한 일상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작성해본다.  


<글과 상관없는, 신촌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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