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블리의 개똥철학> l 입닥쳐, 슬픔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내 안에 독초가 자라 나를 더 병들게 하는 순간을 만나게 되기도 하는 날이 온다. 사람에게는 매일 즐거운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우리의 심리적인 면역체계에도 감기가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초는 어떻게 내안에 자리잡게 될까? 내가 잘 해소하지 못한 미움, 원망, 슬픔의 감정들이 남아 독초의 뿌리가 되어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을 조금은 방해하는 듯한 독초가 될 것이다. 혹은, 나에게 상처가 되는 어떤 관계, 만남, 말들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그 것 역시도 내가 잘 소화해내지 못한 감정적 측면이 있었다면, 독초의 뿌리가 될 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잘 해독시키고 소화시키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반복적인 상처에 내 안에 쓴 독초의 뿌리가 자라게 되고, 점점 마음 속에 독초가 견고하게 자리잡게 되어 더 이상의 긍정적인 사고의 회로가 막힐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마음 안에 독초가 자라고 있다면? 가장 첫 번째는 그 독초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단계로 시작해야 할 듯 싶다. 내 마음 안에 독성이 퍼지고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을 통하거나, 하루하루를 기록하여, 오늘 따라 컨트롤 되지 않은 감정이나 말들 속에서 미움이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독초의 뿌리가 되었던 요인은 없었는지를 스스로 체크해보고 인지해보는 것이다. 스스로가 깨닫고 밝은 에너지를 다시 재생시키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평소에 자기 성찰을 탄탄히 해야 하는 듯 싶다.) 다음으로는 사람들의 의견이나 견해를 경청하여 내게 어두운 기운이 더 많은 날들에는 내 안에 독이 묻은 어떤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인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람들의 말들과 의견에 귀를 잘 기울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준 전문가나 심리상담을 통하여 내 안에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꾸만 내가 독하게만 행동하고 미움이 가득한 상황, 여유가 없고 밝은 에너지라고는 조금 찾기 힘든 상황에서 도움을 조금 요청해보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 초기 단계에 인지를 하지 못하게 되면, 독초가 자라 내가 심리적으로 메말라가는 좀비가 될 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 사실을 인지했다면, 다음으로는 그것을 해독하거나 뽑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해독하면 좋을까? 평소에 내 안의 마음의 소리를 잘 귀 기울여 보고 이러한 독성을 가진 다양한 원인들을 제어하고 컨트롤 하고 해독하며, 독초의 뿌리가 자리잡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근원적인 마음의 목소리를 탐색해보고, 기록도해보고, 부정적 감정을 안아주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부적인 성찰이 끝나면 외부적 요인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다. 지속적으로 나의 신경을 건들거나 비위를 상하게 하거나, 나와는 정말 맞지 않는 어떤 것이 있다면, 가급적 접촉의 횟수를 줄이거나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접촉만을 하며 나의 마음과 감정이 피곤해지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는 일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독초를 싹트게하는 요인이나 상황 같은 것들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많지 않으니 적당한 해독제, 우리에게 좋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 멘토들,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의 기운을 받아 그 독성이 내 마음을 잠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 해독과정이 중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그 뿌리뽑은 자리에 상처가 아물도록 연고를 발라 주거나, 여유가 있다면 조금은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꽃으로 그 자리를 대신해보는 것이다. 나를 옭아매었던 독성을 품은 그 식물의 뿌리를 제거해내고, 수고한 나를 한번 더 격려해주고, 버틴 시간에 대하여 조용히 침묵해주고, 아프게 자리잡았던 그 자리에 연고도 바르고 밴드도 붙여서 아팠던 나의 마음을 "호호~"불어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의 더 여유가 있다면 조금은 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식물의 씨앗을 심어 내 마음 밭을 가꾸어보는 것도 좋지는 않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인생은, 때로는 계절에 잘 비유되곤 한다. 우리는 어떤 계절에 꽃 피고 열매 맺을 수 있을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피는 제철의 식물도 제각각이고, 혹은 사람마다도 사계절 중 가장 어울리고 적합한 시기에 꽃 피는 시기가 다를 것이다. 그런 시기에, 적어도 우리는 안에 독성이 가득하여 해독이 불가능 하며,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는 독초가 자리잡지 않도록 경계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아주 소량의 독은 우리의 면역 시스템을 긴장시키는 좋은 순기능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너무 과다한 독성에 노출되면 치명적일 수 있으니 우리가 애초에 그런 뿌리를 제거해보자는 취지다. 그러한 극한의 상황으로 마음이 침잠되기 전에 우리를 잘 해독하고, 제어하는 것도 참 중요한 시대가 된 듯 싶다.
내 삶에 독초가 자라고 있다면, 깔끔하게 제거해보아용! :)
-<송블리의 개똥철학>-
*내 삶에 독초가 자라고 있다면, 깔끔히 제거해요, 는 븐니 작가의 인문학적 감수성이 묻어있는 마음 관리법 입니다. 필요한 부분을 잘 차용하여, 원하시는 스타일로 변용하여 활용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