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서 엄마 한서진(스카이캐슬), 은별 엄마 천서진(펜트하우스) 기절하겠어
■키워드- 교육철학
스카이캐슬의 예서 엄마 한서진(염정아)과 펜트하우스 은별 엄마 천서진(김소연)의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명문대학교에 그들의 자식을 입학시켜 최고의 자녀로 키워보겠다는 그들의 다짐이 그러하다. 그런데, 여기에 찬물 끼얹듯 새로운 교육 소신을 가진 선생님이 존재하고 계셨으니, 바로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이 그 선생님들 중 한 명이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 아이비리그, 좋은 직장의 첫 단추가 되는 그 교육 풍조를 경계하고 아이들의 열정과 욕망에 한줄기 물줄기가 되는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보이는 교육 풍조의 모습을 보며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해보고자 한다.
영화 속 키팅 선생님은,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데...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에 불어닥친 키팅 선생님의 교육철학은 어떠한 반향을 주게 될까. 공부가 전부인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로 가고,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직업을 갖기 위한 부모님들이 짜 놓은 루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키팅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한 내적 성장을 하기 위해 시도한다. 하지만 키팅 선생님의 영향은 오래가지 못하는데, 이는 다른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中 존 키팅-
이러한 대목을 보며, 우리의 교육 풍조를 반성해보고자 한다. 정합적인 삶의 모습만 강조하여, 아이들의 삶을 테트리스 맞추듯이 우리가 끼어 맞추고 천편일률적인 교육방식으로 달려온 우리의 교육환경. 물론 최근에는 공교육 외에 방면에서 아이들에게 대안적인 사고를 제시할 많은 사회적, 제도적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교육 현실은 정량적인 학습채점 방식으로 아이들의 삶을 억압하고, 교육과 개성의 중심에서 그 균형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우리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캡틴 키팅 선생님이 말한 바처럼, 우리들의 독특함과 개성을 살려 기존의 교육기조에 편입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공부를 위한 공부, 진학을 위한 공부, 입시를 위한 공부를 넘어서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한 후 자신이 찾아 나서는 공부, 사회 및 어른들이 강조하는 공부가 아닌 본인들이 선택해서 하는 주체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관대해지고 유연해질 필요가 있겠다. 오늘도, 교육현장에서 다방면으로 그들의 삶을 이끌어주며 함께해주는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를 표하며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시 한번 감상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