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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Nov 10. 2021

캥블리의 연애사업-누군가가 좋아질 때 겪었던 마음

이 시대의 캥거루족 대표 송블맇 | 좋아한다는 것은

캥블리의 연애사업 이야기를 오랜만에 업로드해보는데, 며칠 전 본 <돌 싱글즈2>가 떠오르면서 연애, 사랑, 관계라는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면서 내가 겪은 감정들도 어쩌면 나에게 국한된 사랑으로 보이는 감정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들이 들었다. 그리고, 개성 넘치는 그들의 이야기와 깊은 마음을 듣고 있으면 만남과 인연에 대한 것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면서 이전 프로그램과는 다른 리얼한 청춘남녀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나의 연애 역사를 넌지시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 역시, 처음 보는 이들에게 호감을 느낄 때 매력적이고 행복한 미소를 보이며 우리에게 연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오늘의 주제는 바로 '누군가에 대한 관심의 마음'이다.


누군가가 좋아지거나 관심이 생길 때 나는 몇 가지 '행동'들을 하는데 오늘은 재미로 그 몇 가지의 행동들을 공유하여 연애의 묘미와 즐거움을 공감해보고자 한다. 첫째,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을 따라 하거나 닮아 가려고 한다. 그 사람이 자주 쓰는 말투나, 자주 듣는 노래들을 기억하여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홀로 들어보거나 그 사람을 따라 한다. 좋으니까 닮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나 보다. 둘째, 사소하게라도 했던 말들이나 이야기를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좋아지는 사람이 생기면 우리는 대부분 그 사람이 했던 말들, 과거의 이야기, 성향 등을 알고 싶어 한다. 나 역시도 사소하게 라도 했던 이야기를 세심하게 챙겨, 어떤 중요한 날에 그 사람을 위로해준다던가 혹은 민감했던 부분들을 배려하여 좋아하는 사람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셋째,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알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관심이 생기면 어느 정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고 하루빨리 그 사람을 탐색(..?)이라도 하여 어떤 사람인지 분석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왠지 아무리 좋아하는 것들도 한 번에 빨리 먹거나 보고 나면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나의 관심의 대상도 하루빨리 그를 물색하면 왠지 빠르게 닳아버릴 것 같아 조금 천천히 사람을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넷째,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나의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다. 무미건조한 하루하루 속에서, 관심이 있는 대상에게 나의 하루와 삶을 더 매력적으로 소개하기 위하여 이런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듯싶다.


과거 인기를 끌고 종영되었던 <하트 시그널 2>를 보면, 한 여성 참가자가 남성 참가자와 만남을 가졌을 때 만남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하면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대사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연애 방송에 나오는 그냥 지나가는 한 마디처럼 들렸는데, 시간이 흐른 후 생각해보니 이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연인으로 만난 다는 것이 참 중요하고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관심을 갖는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나의 마음의 변화와 행동을 알아주는 것. 그리고 그 이상으로 서로의 작은 점까지도 알아주는 사람과 인연을 만난다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만나는 큰 축복 중 하나는 아닐까? 유난히 추운 11월 중순. 서로를 알아줄 수 있는 소중한 연인에 대한 만남을 갖기를, 또 그렇게 알아주는 현재의 소중한 연인에 대한 감사를 갖기를 연애의 열정 리더 송블맇가 진심으로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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