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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May 14. 2022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와  Ai

너는 시청에도 다 이유가 있구나 l Ai 냉장고를 통한 로맨스드라마


MBC 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를 -Ai 냉장고를 통한 로맨스 드라마- 꽤 재미있게 시청한 적이 있다. 송하윤 (서지성 역), 이준영 (정국희 역) 주연의 드라마인데, Ai 냉장고에 설치 된, 어떤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송하윤 (서지성 역)은, 그 사람의 대략적인 정보를 훑을 수 있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SNS나, 온라인 상에 기록된 정보 같은 것들, 기타 그 사람의 정보를 Ai가 잘 정리해주니, 이 만큼 신박한 Ai 냉장고는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그렇게, 사람들의 정보를 알 게 되니, 무언가 나서서 자신이 해야할 일들도 생기는 것 같다. 송하윤 (서지성 역)은, 실제로 이 Ai 냉장고가 알려주는 정보로 인하여,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고 고민을 해야 할 부분도 생기는 것 같이 보였다. 이렇게,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Ai 냉장고가 말해주는 정보들이, 마치 백설공주에 나오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에 나오는 그 거울처럼, 세상의 정보를 알려주는 신문물 같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Ai 냉장고가 모든 정보를 취합해서 말해주고,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주기는 하는 드라마의 상황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조금 우려스럽기도 했다. 만약, 현실 상황에서 저렇게 Ai로 정보를 취합해서 모든 상황을 알려주는 어떤 전자제품이 나타났다고 하면, 어떠한 Context에서 그 정보들이 취합이 되고, 의미가 확장되는 지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정보가 선택되어지고, 결합되어지고, 결과값을 산출해내는 것은 Ai가 인간보다 빠르고 뛰어날 수 있을 수도 있으나, 그것을 해석하고 의미를 확장하고, 인간 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기 때문에.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는 이렇게, Ai 냉장고 알고리즘을 통한, 어떤 정보를 시작으로 전개가 되는 로맨스 드라마이다. 전 남자친구의 극악무도한 (?) 행동으로 인해, 헤어진 서지성 (송하윤 배우)과 소방관 정국희 (이준영)의 Some Love를 볼 수 있는 달달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 화에서는 약간 자극적인 부분이 있기에 마지막 화를 굳이 볼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신문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 한번 쯤 이 드라마를 시청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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