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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21. 2021

겨울날의 호들갑, Winter Story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 실외 공간 최소화 하기

코끝 시린 겨울날이 되면, 블리는 실내에서 오랜 기간 따듯한 체온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진다.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은 교통을 이용하는 시간, 정말 급한 만남, 약속, 은행업무 등이 아닌 이상 밖에 얼굴 빼꼼 내미는 것이 너무 춥고 슬프다. 겨울날의 출근길에서는 유독 사람도 많고, 날도 춥고, 서러워지고, 날도 우중충한 게 기분도 다운되어... 억울한 느낌이 들면서 울면서 다녔다. "오늘 아침은 진짜 쉬고 싶어.. T_T"...라는 생각을 수천번 더 해보았다.


난 언제쯤 아침형 요정이 될까?


호들갑 1) 체온을 유지하는 손난로, 보이지 않는 부착형 핫팩으로 체온 유지

그렇게 너무 추운 것을 선호하지 않는 블리는, 핫팩을 미리미리 준비한다. 옷 안에 보이지 않게 붙이는 핫팩들은 정말 추운 날에만 사용. (안 그러면 뜨거워서 졸려 죽음) 기본적으로는 따끈한 손난로를 패딩 안에 넣어 다닌다. 그러면, 조금 덜 춥고 추운 겨울이 조금은 버틸만하다.


호들갑 2) 족욕기를 장만하여, 쌓인 피로 풀기

갑자기 추운 곳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면 몸이 나른해지고 뻑적지근한 기분이 든다. 그런, 추운 겨울에는 특히나 더 반신욕, 족욕 등으로 수분 공급과 피로를 푸는 것에 집중을 하여 서러워진 기분을 달래 본다. 추운 날씨에 적응하느라 피곤해졌을 몸을 위한 조금의 배려의 마음이다.


호들갑 3) 기모 기모 레깅스 & 애스키모 모자 필수

예전에는 아주 추운 겨울날에도 '살스'를 신고 다니며 온 몸으로 겨울 멋쟁이인 것을 인증했다. 하지만 지금 현시점에서는 패션의 정책 기조가 완전히 변경되었다. 추운 겨울에는 일단 꽁꽁 싸매고 보는 것이다. 필요하면 귀까지 가릴 수 있는 거의 눈만 보이는 모자를 쓰고 다니기도 하고, 살스는 이미 갖다 버린 지 오래- 스타킹 모두 기모 기모로 전면 교체.


이제 아주 따스한 온도와 적절하게 준비한 몇 가지의 아이템으로 추운 겨울에 눈물 줄줄 나는 서러움을 조금 달래며 살아가고 있다. 더위는 어느 정도 잘 참아내는데, (여름이 다가오면, 또 너무 덥다고 호들갑 이겠지만..) 추위 앞에서는 한 없이 약해진다. 이번 겨울은 밝게 웃고, 행복하고, 좋은 일들과 기운이 가득한 그런 축복이 가득한 겨울이 되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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