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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21. 2021

20분 지각해도 안짤렸던 썰

<송블맇의 금똥철학> | 시간은 사회생활의 기본

20대 초, 중반에 정각의 출근 타임을 맨날 지키지 못한 야무지지 못한 이가 있었다. 정말 늦으면 20분도 늦었던 블리. 그땐 온갖 회식, 회의, 현장 등의 장소를 따라다니느라 정말 정시의 출근을 지킨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힘들었다. 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지~~~인짜 싫다 못해 현기증난다. 아무튼 그렇게 빡센 부서이기에 약간의 암묵적으로 지각이 허용되는 점이 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비교적 많은 체력과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부서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아재입맛에 근접한 블리의 식사>

물론, 그건 아주 어렸을때 사회생활이고 부서 속성 자체역시 일반 부서와는 달랐다. 그래서 이후에 이직 여행을 할 때에는 그 부서에 익숙했던 나의 직업 선택기준과 사회에 존재하는 기업들의 문화적 정서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로 인한 방황의 시간도 컸다. 내가 얼마나 그 기관에서 행복하고 좋은 조건 속에서 일했는지 뒤늦게 알게 된 점이 많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가끔 아주 가끔, 나의 선택에 후회를 하기도 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일을 잘하는 것, 효율적 일처리를 하는 것, 능력을 발휘하면서 존중받는 것 모두가 중요한 덕목이고 태도일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블리가 이제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아주 객관적이며 공정한 기준인 시간과 일정을 잘 맞추어 일을 처리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둔다. 그래서 이제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어설픈 자세로 승낙할 바에는 처음부터 거절한다. 그리고 가능한 시간과 일정의 약속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물론, 융통성 지키면서)


 한 기업에서는 근태시간이 아주 중요하게 지켜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기업마다 중요시하는 기준과 가치가 조금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시간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경험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기에 나 역시도 시간을 엄수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점를 짚어나가면서 최대한 맞춰보기는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은, 준비된 사회인.

- 송블리의 금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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