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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24. 2021

세상아, 안녕.

<송 개똥이의 야자타임> | 세상아, 싸우자.

세상아, 안녕. 너는 언제나 냉정하고 차가워서 나는 너에게 도전할 때마다 얼마나 간이 작아지는지 몰라. 세상의 편견, 시선, 진입장벽이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의 노력으로 그 문들을 부실 수도 있다는 거겠지? 세상아, 너는 오늘도 역시 나에겐 너무 차가운 것 같아. 내가 유일하게 못하는 것이 스케이팅 타기인데 말이야.. 세상 너는, 가끔 그렇게 차디찬 빙판길 같기도 해. 그렇다고 네가 그렇게 차가운 면만 있는 건 아니야.


세상 너는, 때로는 알 수 없는 소식으로 나에게 기쁨을 주기도 해. 모든 것을 포기했을 때 따스해지는 너의 온도, 모든 것에 지쳤을 때 그래도 힘내 보라고 다가오는 너. 모든 것에 번 아웃이 들 때 그래도 너의 진국인 모습을 결국엔 보여주면 힘든 순간에 웃음 지어지고 행복해. 쭈글이가 되기도 하고, 행복이가 되기도 하는 너란 요물 세상. 세상아. 이제 난 너를 정복하고 싶어. 곧 정상에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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