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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25. 2021

블리가 방문한 국내 대학 캠퍼스

<20대 향수병 걸린 여자> | 가는 길, 캠퍼스, 추억

블리의 고등학교 야자시간은 특별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오직 문제집 풀이와 신문스크랩, 대입에 대한 생각으로 점철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우선순위와 목표 꿈이 다르겠지만 블리는 공부를 강요받기도 했지만, 공부가 좋았다. 정확히 말하면 학문을 통한 성장(성숙)의 시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학문을 사랑하는 블리.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며 20대의 역마살을 탄 추억을 떠올려보고자 한다.


1. 파전이 맛있는 경희대 서울캠퍼스

회기를 자주 찾게 된 건, 한 친구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파전이 맛있다며 나를 유혹하는 그 친구의 말에 갓 입학한 블리는 신촌만큼 회기를 자주 방문하였다. 그런데, 정말 레알 이 바삭함과 파전의 소스는 어디서 접해본 적이 없는 행복한 맛이었다. 파전을 먹고, 캠퍼스를 둘러보며 샤이니 같은 친구들이 없는지 탐색하기 시작한다. 블리는 남자만 좋아한다. ^^


2. 너무 넓어 경찰차 타고 다닌 건국대 서울캠퍼스

건국대를 처음 방문한 것은, 시험을 보기 위해 수험표를 가지고 방문하였다. 캠퍼스가 너무 넓고 방대하여 좀처럼 수험표에 적힌 장소를 찾기가 힘들다. 이 대로 지체했다가는 참석할 수 없을 시간이다. 옆에 지나가는 경찰차를 잡아끌어, 장소를 말한 뒤 탑승하여 가까스로 도착한 블리의  좋은 타이밍 :) 그렇게 넓은 학교는, 정말 아주 오랜만에 보았다.


3. 아나운서 특강 들으러 방문한 동국대 서울캠퍼스

한창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를 때 여러 가지 이론 특강, 발성 테스트, 아카데미 선택에 심혈을 기울인 적이 있었다. 그중, 한 유능한 선생님의 특강이 동국대에서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학교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이곳을 방문하였다. 친구가 이곳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만날 여유는 없었기에 찬찬히 캠퍼스를 둘러보며 슈퍼 특강을 들은 기억이 있다.


4. 도서관 계단이 예쁜 이화여대 서울캠퍼스

도서관 계단이 정말 예쁜 캠퍼스가 있다. 이화여대 서울캠퍼스가 그곳이다. 친구가 대학원을 합격하여 방문하게 된 이곳은 우리 학교와도 가까워 종종 벚꽃을 보러 방문하기도 하였다. 우리 학교 도서관만큼이나 멋진, 이화여대의 도서관이 탐나기 시작했다. 이 거리엔 맛집, 카페, 헤어숍 등이 많아 좋다.


5. 작지만 알찬 서강대학교 서울캠퍼스

그리 크지 않지만 알찬 건물들이 있는 캠퍼스가 있다. 신촌의 서강대학교가 그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모습을 간직한 로욜라 도서관 뒤의 로욜라 동산이 매력적인 학교라고 한다. 숨어있는 알바트로스를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종종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할 만큼 예쁜 캠퍼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외에도, 방문한 캠퍼스가 몇몇 많이 있지만 나의 추억과 친구들, 20대에 유난히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캠퍼스 위주의 장소를 소개해보았다. 20대가 이렇게 그리운 이유는 학문의 상아탑인 대학 캠퍼스를 실컷 누빌 수 있다는 자율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에도 석사, 박사과정을 위해 갈 순 있겠지만 아무래도 설렘 가득한 그 이십 대 시절의 방문의 느낌은 아닐듯싶다. 20대 여, 많은 학문을 연구하고 탐구하라! 자율적으로 체득하고 성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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