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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Feb 11. 2022

내가 화가나는 것은, 과거의 나랑 싸우는 것의 반작용.

<송블리의 감정분석보고서> | 내가 화가 난다는 것은

최근에는 내가 화나고, 기분 좋지 않은 날들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 사람으로 변했지?라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반성하고, 침묵하며 정말 내가 삐뚫어진 자아를 가지고 사는 사람인가?에 대한 자기반성을 하였다. 그러다가, 나는 문득 다음과 같은 것들을 깨닫고 느꼈기에 이 글을 공유하고자 한다.


* 나는 어떤 것에 화난 것이 아닌, 과거의 나에게 화난 것이다.


내가 지금 화가 나고,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은 과거에도 연결이 되어있는 접점이 있다. 가령, 내가 어떤 것에 과거에 크게 콤플렉스가 있었던 부분에 누군가가 그냥 가볍게라도 건들면, 그 것은 큰 상처와 화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나에게 안좋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는 나뿐 만이 아닌 주변의 지인들의 감정 변화에서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리 큰 분노와 화남을 표현하지도 않아도 되는 부분에서 상대방이 화나고 속상해한 포인트를 보면서, 사람은 어쩌면 과거의 자기에 상처에 대해 현재와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역사학자 카의 명언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 화남과 분노의 연결 고리를 끊으려면?


물론 어떤 경우에는 정말 인생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될 거지같은 상황에 마주하면 진심어린 화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화를 낸다. 그 상황에, 그 상황을 만든것 같은 어떤 이를 발본색원하여 나의 화남에 대해서 문의를 하고자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떤 경우 우리가 화가 났을 때에는 우리의 과거 경험과도 관련이 되어 연쇄작용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과거에 내가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안좋은 추억으로 그런 상황을 겪고 싶지 않았기에 일반 적인 상황에서 화를 내기도 하고, 과거에 그런 상황에서 쪼다같이 조금은 호구(?)같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에게 화가나 현재에서 또 다시 화가 난다.


이처럼, 만약 화가 나는 원인이 과거와 연결이 되어있다면, 화가 나는 감정들을 충분히 표현하고 위로해주며 다스리기도 하면서 왜 별거 아닌것 같은 상황에 내가 화가 나는 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심도있게 고찰해보는 것이 우리의 마음에 좋을 것이다. (이건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우리를 위해 하는 것이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 화가 나는 원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나의 관점에서 진행해보았다. 나는 문득 내가 요즘에 과거의 나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쪼다같이 아무 대응도 못했던 나를 용서하고, 위로한 후에 이제 풍요로운 현실에 감사하며 더 이상 삐뚫어진 맘을 품지는 말아야 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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