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븐니추억] 내가 좋아한 추억의 '왕자님들'


어제, 채널 A에서 방영하는 <하트페어링> 최종화를 보면서 청춘들의 썸&연애/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모처럼 설레는 감정이 들기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늘의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 남자출연진이 시종일관 한 여자출연진을 선택하고 애정하는 모습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지면서 멋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방송의 경우 둘의 마음은 서로를 향했지만, 반대의 경우로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시종일관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연애프로그램을 넘어서서 '결혼'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니 과거에 내가 그래도 좋아했다고 느꼈던 몇몇 사람과의 만남이 생각나서 브런치에 몇 자 그 추억을 적어보고자 한다.


[1] 인생 처음으로, '커플링 반지'를 만들어준 추억 속의 그 남자친구.


나는, 10대 & 20대에 굉장히 활발하고 씩씩한 성격으로 여자친구들도 남자친구들도,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따라 붙어줬다. (?) 물론, 지금은 물고기 친구들 밖에 남지 않았지만 말이다.ㅎㅎㅎ 그런데, 그 중에서도 고등학교 때 순수하게 만난 남자친구만큼이나 마음 속으로 설레 했고, 꽤 오랜시간 (1년)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문득 생각이 났다.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하루종일 같이 붙어서 게임도 하고, 얘기도 하고 그렇게 매우 가까운 곳에서 함께 지내던 남자친구가 생각나는 순간이 있었는데, 만약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 사람이 다시 찾아왔던 그 과거에, 내가 많이 좋아했던 그 사람을 한번 더 만났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볼 정도로 편안하고, 좋아했던 마음이 드는 남자였다.


그러면 무엇을 좋아했고, 왜 좋아했냐면 '선물'을 많이해줘서 좋아했다,ㅎㅎㅎㅎㅎㅎ 기념일마다 옷이나 가방으로 정말 많이 챙겨주려고 했는데 그 모습과 선물이 동시에 좋았다. (?ㅋㅋ) 더불어 뭐든 함께해주려고 했는데, 독립적인 븐니씨께서는 가끔 그런 것들이 싫어서 못되게 굴기도 했다, 후후~! 한 때 많이 마음을 열고 좋아했던 그 사람은, 키도 모델같이 크고, 집 앞까지 매일 바려다주고 하는 모습이 '삼촌'같이 든든하고, '아빠'같이 따뜻해서 난 그 사람을 정말정말, 오랜시간 좋아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진짜 지긋이 나를 보면서 웃는 모습이 있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아직도 그 따뜻해보이면서도 다정했던 미소는 기억이 나서, 결코 쉽사리 지워지지가 않는다.ㅎㅎㅎㅎㅎ 지금은 소식이 궁금하지는 않다만, 그 당시에 만난 건 재밌었고 행복했고, 대충의 소식은 짐작은 가기에 실례가 되지 않기 위해, 이 정도에서만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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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기부여'를 일으켜 준 추억 속의 남자친구.


위의 남자친구와는 다르게, 뭔가 내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만나고 싶었던 남자친구도 있었다. [1]번의 남자친구가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내 모습 그대로 만나고 싶은 남자친구였더라면 [2]번의 남자친구는 그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주로 강남쪽에서 만났는데 음, 편안하기도 하지만 뭔가, '멋진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남자친구였다. 이 남자친구와는, 내가 가장 바쁜 시기에 만난 사람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무슨 감정으로 만났는지는 잘 모르겠다. 좋아하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면 모든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20대 초반에 만난 저 남자친구의 영향으로 인하여 연애 상대만 바뀌었지, 예상이 가능한 비슷한 패턴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말이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는, 생각지 않게 대게 특별한 선물을 해줬던 순간이 있었는데, 대충의 소식을 알고 있어서 여기서 마무리 한다.


[3] 그 번외의 이야기‥


이렇게, 아주 멋진 20대의 소중한 시간에 2~3번의 만남을 진지하게 가지고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열정을 쏟다보니 정말 행복했지만 이별 할 때의 상실감이나 소모되는 에너지, 정리해야할 감정들에 대한 회의적인 마음이 들어 그 이후로 만난 남자친구들이나 연락같은 것들에는 이 정도의 감정이나 스파크가 크게 존재하진 않았던 듯 싶다. 워낙 성격이 외향적이고, 정도 많고, 다정다감한 편이기도 하고 꾸미는 것도 좋아해서 남들 있을만큼의 고백도 많이 받고, 인기도 있었지만, 내 생각엔 말이다. 음, 뭔가 그 때의 감정이나 마음만큼이나 충족되는 상황은 더 이상 크게 없기도 했으니, 뭐든 첫 열매가 값진 법인 듯 싶다.


그리고 연애의 시간도 밀물과 썰물이 있어, 그 휴식기에는 아주 오래전의 인연들이 생각나는데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서가 아니라, 그 때는 미처 몰랐는데, 그게 정말 나를 좋아했던 마음이란 걸 알게해줘서 고맙다는 말 정도의 답변을 하고 싶어서인데 아무튼, 한번 끝난 사이에서 이별을 봉합하고 다시 만나는 관계가 되는 것이 내겐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의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지나간 과거의 일과 감정은 그대로 과거에 묻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최근의 환경에서 울고 웃는, 일들이 많아져서 나름의 소소한 일상에 만족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글을 마쳐보고자 한다.


[븐니추억] 내가 좋아한 추억의 '왕자님들'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