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1. SNS를 나보다 적게하는 엄마라서 행복할까?-정보습득
*2. 하루하루에 만족하는 엄마라서 행복할까?-생활태도
*3. 복잡한 고민을 하지 않는 엄마라서 행복할까?-성격
*4. 마음에 담아놓지 않고, 시원한 욕을 하는 엄마라서 행복할까?-인간관계
*5. 마음 먹은 일은 빠르게 처리하는 속도 빠른 엄마라서 행복할까? - 생활양식
나는, 요즘 엄마에게 나의 마음을 자주 표현하는 말이 있다. "내 행복이 메말라 가고 있어", "예전보다 행복하질 않아"라고 말이다. 사실, 브런치에 많은 글을 올리는 이유 또한 역시, 행복해서라기 보다는 예전만큼의 행복을 누릴 줄 알는 내가 되고자 그 때의 모습을 찾고 싶다는 희망으로 나와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 중인데, 그런데 말이다. 정말 단순하게도 내 옆의 사람, 나의 가족인 엄마의 얼굴은 항상 기쁨이 넘치고, 긍정적이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서 어느 날은 내가 이런 질문을 해보았다. "엄마는 왜 공황장애도 안생기고, 정신이 그리 건강한것이야?"라고 말이다.
물론 위와 같은 질문이, 어떤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냥 질문을 해대는 거라면, 조금 무례한 늬앙스도 있을 것이지만, 또한 어떤 뇌와 관련한 정신건강질병들은 정신보다는 뇌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거니와 저런 질문을 섣부르게 던지지 못할 것이지만, 어찌하였든 나는 행복이 부족하여, 하루하루를 축~ 기운없이 보내는 반면에 어떤 이의 얼굴에서는 그렇게 신이나는 상황같지는 않은 듯한데도 하루하루를 부지런하고, 상쾌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그런 의문들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엄마가, 나의 어린시절부터 좀 긍정적인 마인드가 강한 사람이란 건 느끼고 있었는데, 내가 점점 우굴쭈굴 해지는 상황에서 다시한번 엄마를 바라보니, 엄마는 정말 하루하루를 맛깔나게 보내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고, 엄마는 매일, "너는 나보다 똑똑하니까 뭐든 다 잘할 수 있어"라고 격려해주었지만, 사실 똑똑한거랑 행복한거랑, 똑똑한거랑 뭐든 다잘하는거랑은 다른 문제고, 나는 내가 목표로 했던 어떤 것들에 대해서 연속적으로 실패와 좌절을 맛보던 시간이 있어서 엄마의 이런 위로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오히려 반감이 일어날 뿐이었다.
어쩌면 내가 예전과 같이 행복을 잘 느끼는 상황에 있었다면 그 위로가 매우 큰 응원이 되었겠지만, 나에겐 행복을 느끼는 근육들이 어느새 괴사되어 버렸고, 전문적이고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조언과 깨달음이 아니라면 이렇게 메말라버린 나의 행복이라는 감정을 되살리는 방법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을 것만 같은 답답함이 든 점도 있었다. 그래서 엄마처럼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보내는 사람들을 다시 보며, 예전의 행복을 멋지게 누렸던 내 모습을 그리워하며 달래기도 하고, 걸음마를 하면서 했던 지난 날의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Q. SNS를 나보다 적게 하는 엄마라서 행복할까?
엄마는, SNS 중에서도 카톡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종종 Youtube영상을 보는 것으로 안다. 엄마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시대의 SNS를 하는 세대보다는 약간, 노란톡으로 영상을 주고 받는 세대의 나이라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엄마 나이대에 해도 좋은 SNS 활동이지만, 아무래도 한~창 멋쟁이들인 청춘의 SNS 사용나이 대비 엄마의 나이에서는 이걸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이건 개인 성향일 수도 있는데 엄마는 이런 전자적인 인터넷/SNS/온라인을 통한 세계보다는 직접 보고/만지고/듣고/뛰어노는 오프라인의 세계에 더 충실한 면이 있는 사람이기에 어찌되었든 나보다는, SNS를 안하는 부분이 있다.
반면에, 나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한대만 있어도 10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컴퓨터/인터넷/SNS 관련한 활동들이 자연스럽고 더 자주 애용하게 되고, SNS를 활발하게 하지는 않더라도 계정이 없으면 조금 이상한(?) 그런 느낌이 드는 세대에 사는 시선도 존재하는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엄마보다는 온라인의 세계의 이미지, 활동, 정보 들에 더 가까운 지점에서 살고 있는 사람인데, 이러한 부분이 때로는 너무 많은 정보와 각종 이웃들의 범람하는 정보들 속에서 오히려 몰랐으면 더 행복했었을 상황도 있기에 SNS계정이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 엄마의 단순하면서도 현명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삶이 더 나은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 엄마는 SNS를 하지 않는 시간에 뭣을 할까? 먼저, 자주 바깥을 돌아다니고 산책을 하고 이웃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나는, 엄마의 이런 활발한 성격이 어린 시절에 많이 부러웠는데 엄마는, 이웃들에게 아이스크림도 나누어주고, 카센터에 가서 자동차 정비도 하고,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집 보수하는 이야기도 듣고 정말 재미있고 도란도란 한 삶을 살아간다. 반면에, 나는 이런 '살가움'이란게 잘 없고, 실제로는 내가 생각해도.. 소개팅자리가 아니라면 말이 없고, 궁금해도 참고 검색하고, 혼자 속앓이를 끙끙 한다.
두번째는, 엄마는 SNS를 하는 시간에 패션쇼를 한다. 나는, SNS를 보면서 내 또래의 친구들을 보면서, 행복을 비교하게 되기도 하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보면서 뇌가 절여져가고 있는 가운데, 엄마는 그 시간에 거울을 보면서 자기가 모아둔 옷을 입으면서 열심히 패션쇼를 한다. 가끔 나는 엄마가 홈쇼핑에서 너무 자주 옷을 사는 게 이제 옷장의 공간이 염려되어 싫을 떄도 있다. 아무튼 자신을 꾸미기 좋아하는 엄마는 멋스러운 옷을 입으면서 자신을 꾸미고, 운동하고, 계절마다, 시간이 날때마다 여유롭게 패션쇼를 하는 데 SNS로 비교의식을 느끼는 것보다 엄마처럼, 하루하루 자신을 꾸미고 사랑하는 모습이 더 행복해지는 모습인 것 같기도 하여, 어느 순간 엄마가 귀엽게 보이기도 했다. 저것이 엄마가 행복함을 유지하는 간단한 비결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마무리♥: 오프라인에서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에 대한 애정으로 패션쇼를 하는 엄마라서 행복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