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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븐니기록] 한꺼번에 '남자3명' 만나기.

<송븐니의 추억기록> l 매일, 소개팅하기.


여더분, 여더분은 어떤 유형의 연인이 가장 불편한 기억으로 자리에 남게 되나요? 저는, 요즘 [연애소설]을 작성하면서 생각해보건데, 아무래도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어떤 식으로든 '난 너를 여전히 기억해, 너와의 이별을 인정못하겠어'라며, 좀 깔끔하지 않은 경우에 불편한걸 넘어서서 무섭다고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소설은 아무래도 작가를 닮아 갈 텐데, 각 인물에는 어느 정도 제 숨겨진 의식이 들어가게 되네요. 아무튼 저는 싫은데 저를 계속 못잊겠다고 하면.. 이게 제가 제 생활이 바쁘면 그렇게 큰 영향이 없는데 제가 약간, 여유가 많이 생겨서 집중하는 것들이 몇가지 되지 않을 때 계속 심리적으로 신경이 쓰이게 할때는, 진짜 좀, 짜증이 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껏 만난 남자분들 중에, 아쉽거나 미련이 남거나, 다시 무언가를 시작할 정도로 마음에 크게 좋아했던 사람은 없습니다. 네, 없어여~


이건 뭐, 드라마에서 처럼이나 다시 만나서, 마음을 확인하고, 어떤 가능성으로 다시 뭐 잘되고, 그런 낭만적인 사랑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저는 '한번 선이 그어지면, 이미 다른 남자를 사랑해버리기 시작'하는 성격이고, '안'부정사가 아니라, '못'부정사입니다. 그냥 못하겠어요, 한번 헤어진 사람은 다시 보고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제 성격에 그 정도로 마음이 깊었고, 정말 진심으로 좋았더라면 애초에 아예 안헤어졌을 거고, 다시 더 만나자고 분명 말했을 겁니다. 이제 그냥, 몸에 퍼진 고칠 수 없는 암처럼, 사랑의 유통기한이 끝나버린 콤마상태라는 거죠. 무슨 짓을 해도 마음이 잘 안내키는 부분이 있어요. 이 부분은 다시 한번 확실하게 밝히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제 사랑의 기조는, "그 만난 순간에 서로 사랑하고, 그 시간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주의입니다. 저는, 헤어지고 이미 마음정리 다하고 "잘지내," 하는 순간 남보다 더 무섭게 돌아서고 안 보는 경향이 강하기도 해요.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 관게를 못 받아들이겠어서입니다! 제 성격이 좀 유난인 듯 해요~ㅎㅎ 받아줄 수도 있을텐데 마음이 돌아서면, 절대 반응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덧붙여보자면, 처음부터 헤어진 남자친구를 아예 안만나야지~라는 룰을 정해놓은 건 아닌데, 제가 20대 초반에 정말, 순수하게 온 정성으로 좋아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이 남자친구가 저를 먼저 떠났어요. ㅎㅎㅎㅎㅎㅎ 앟ㅎㅎㅎㅎㅎㅎㅎ 왜냐면, 이 당시에 제가 진짜, 달달 볶기는 했는데.. 아무튼 결과는 나를 먼저 떠난거예요. 그래서.. 물론 정말 마음이 잘 통했지만, 먼저 고백해놓고, 먼저 떠나버린 케이스라서, 그때 이별할 당시에 제가 좀, 크게 많이 힘들어한 부분이 있었고, 그 뒤로 몇번 이 남자친구가 찾아오고 뭐, 소식도 들리고도 했는데 더 이상 이야기를 듣기가 싫었던 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헤어진 남자친구는 다시 만나도 좋을 게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가장 사랑했던 남자친구도 받아주지 않는데 하물며, 나머지 남자친구들을 말할것도 없죠. 예예, 더 보기 싫고, 듣기도 싫고, 그냥 새롭게 잘 지냈으면 좋겠고, 더 이상은 남자로 느껴지냐, 좋냐 안좋냐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상대하기 싫을 만큼 의미가 생기지 않는다는 문제로 바뀝니다.


그렇다면, 영원히 나를 떠나지 않고 옆에서 나를 아껴주고, 지켜줘야 하냐? 그것도 맞는 답은 아닙니다. 잘 안맞는데도 끝까지 사랑한다고 옆에 있으면 얼마나 징그럽겠어요. 나는 안맞는데 나만 계속 따라다닌다면, 그건 어떤 의미에서는 매너가 아닌거죠.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란 부분을 토론해보자면, 그냥 '허세'로라도 만날 때 헤어지자는 소리를 하지 말고, 말없이 다 받아주고 묵직한 사람들의 성격 알죠? 그런 사람들이 저랑 오래 갔습니다. 여러분, 저는 제 자신을 이미 너무 잘알아서, 저와 같은 성격이거나 닮은 성격의 사람은 단번에 알아보고 그 사람을, 본능적으로 '재미없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조금 성격이 무겁지가 않고, 감정에 따라서 파도치듯이 살아가는 부분이 있어서 정말 흔들리지 않는 무게감 있는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이 편하고, 그 사람을 멋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가 막 옆에서 어떤 깨방정을 떨어도 흔들리지 않고, 무게감 있으면서 표현도 없고 진짜 잘 영향 안받는 사람 있거든요~ 저 그런사람 진짜 좋아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이게, '난 너신경 안써'라는 게 아니라, 다 지켜보고 있는데도 '쟤 또 저러네'라면서 이렇게 무언의 관심은 주면서 나를 편안하고 자유롭게 해주는, 그 뭔지 알지? 고런 느낌..굿..


네, 그래서 제가 작년에 남자를 3명 동시에 만나봤습니다~ 허허허허허, 장난이구요, 차례대로 3분을 만나봤어여..허허허허, 왜냐면, 여러분 생각해봐! 대학교때는 하루에 새로운 남자를 3번 보는데, 이제 사회인이 되면, 남자가 생각보다 안보여.. 그러면 어디서 만나? 그건 알아서 잘 해봐, 그런데.. 아무튼, 이제 1년에 3명 만나기도 힘들어지는 시간이 와..ㅠ,ㅠ 그래서 난 너무 그런점이 아쉬워서 하루하루 마음을 졸이면서 살아가는데, 이제부터 새롭게 만난 멋진 남자 3인방 이야기를 시작할 겁니다. 예, 그래서 이 남자 셋을 모두 사랑했냐고? 어,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해 집중했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제가 쉽게 마음을 여는 부류는 아니고요, 저 만나면 이 글쓰기 말투랑, 스피치 말투가 다르거든여? 그거 참고하시라고요. 그래서, 뭐, 지금 고백하는거냐고요? 그게 아니라, 저는 사람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지금의 이야기를 해드릴텐데, 재미로 합니다~


먼저, 첫째 남자는, 직급이 가장 높은 남자였고, 세 남자중에 가장 마음이 가는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만나기 전에 그.. 썸탈때 메시지 할때... 이 남자의 느낌이... "나랑 다르게 졸라 웃기다"이런 느낌이었는데 만나고 나니까, 너무 잘생기고 말을 잘하고 생각대로 멋있으니까.. 그러니까.. 이 느낌이, 약간 그.. 잘생긴 전교회장 오빠 보는 것만큼 뭔가 좋은데 다가가기 무서운 느낌? 그런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이야기를 했고, 술도 마셨는데.. 제가 취했는데 좋으면, 그 만난 날에 -그냥 이제 밝혀? 응..- 그 만난 날에 좋으면 해요. 합니다. 키스 합니다. 근데, 제가 분명히 마음에 들고, 좋고, 멋있다고 느꼈는데, 그리고 분명히 취했다? 근데, 안했어요. 일단은, 가장 긴장되었던 술자리였던 것 같고, 그리고 제가 뭐에 살짝 삐졌거든여.. 그 첫만남에서 뭐에 삐져서, 안했어요. 안하고, 와서, 헛개수 마시고 출근했어여....♡


자 다음, 멋쟁이는 굉장히 안정적인 직업에 무난한, 성격의 남자였습니다. 이 분은, 같은 학교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이야기할때 공통점이 많으니까 재미있다고 느껴지죠. 그런데, 그 이전에 만난 분, 즉 저 위엣분이랑 나눌 때 대화가 조금 더 재미있어서 이 만남에는 "오와! 정말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고, 그날 비가 와서 이야기가 축 쳐졌습니다. 근데, 어쩌면 내 칠렐레 팔렐레 성격에 어쩌면 이런 분이랑 더 잘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는 사람이었기도 해서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딱, 느낄 수가 있어서 그 부분을 배워보고 싶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분은, 약간 친오빠와 이성적인 느낌을 동시에 주는 느낌좋은 남자의 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평소에 제 SNS를 잘 보시는 듯한 분이였고, 만나고 나서 'SNS에서 장난치거나 오버해서 올리는 부분보다, 만나서 얘기했을 때가 더~ 성숙해보인다'라는 칭찬을 계속 좀 해주었던 것 같아서 고마웠지요 ^___^ 그리고.. 꽤 괜찮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자연스럽게 연결이 안되었고, 이후로도 송븐니는 동에번쩍, 서에번쩍 많은 친구들을 만나며 행복한 엔돌핀을 만들면서 해맑은 회사생활을 했다고 합니다~ㅎㅎㅎㅎ 그래서, 제가 어린시절에 진짜 인기 많다고 했잖아여...근데 어느덧 나이가 들고, 이제 이렇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장난치면서 놀 수 있는 상대의 사람들이 그 숫자가 점점 작아진다고 생각하니까 우울하더라고요..ㅠㅠ 친구들아, 어디서 뭐하고 지내니..ㅠㅠ ㅎㅎ여러분, 오늘은 오랜만에 연애스토리를 장황하게 써봤는데요 재미있게 읽어주신건가요? 오늘도, 븐니의 브런치에 놀러오셔서 기분좋은 에너지와 영감 팍팍,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저를 포함하여 모두 행복한 사랑, 존중하는 사랑하시길 응원드립니다. 이 글이 재미있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하지마세요. 저는 소수정예의 분들을 위해 꾸준히 글을 쓰고 싶거든여..ㅎㅎ 그러면 뱌뱌~♥


[븐니기록] 한꺼번에 '남자3명 만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에도 늘 건강하자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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